鶴山의 草幕舍廊房

科學. 硏究分野

화성 최근까지 물 흐른 흔적… 생명체 존재?

鶴山 徐 仁 2006. 12. 8. 11:29

화성에 6년새 없던 협곡 생겨

“화성에 대해 인류가 배워 온 모든 상식을 깬 혁명이다.”(NASA 화성탐사팀 필립 크리스챈슨 박사)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거나 (현재)있으리라고 믿을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콜로라도대 브루스 자코스키 교수)

거대한 화산 분화구와 협곡, 붉은색 용암대지 등 지구지형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던 화성에서 최근까지 물이 흐른 흔적을 보여주는 첫 단서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날 공개한 화성 지표면에서 ‘흐르는 물’의 유력한 단서를 소개했다.

과학자들은 화성 탐사를 통해 물의 존재를 찾는 데 주력했다. 이미 과거 탐사를 통해 협곡의 흔적을 찾았고 얼음의 존재도 발견됐다.

남은 건 ‘액체 상태로 흐르는 물의 존재’였다. 이날 NASA가 공개한 사진들이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킨 것은 흐르는 물의 존재를 보여주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GS)’는 화성의 센타우리 몬테스 분화구와 테라 시레눔 등 곳곳의 지형을 시차를 두고 촬영했다. 이번 사진에서 1999년 8월에 존재하지 않았던 협곡이 2005년 9월 사진에서 나타났다. 무엇인가 흐르는 액체가 아니고서는 나타날 수 없는 지형 변화다.NASA 과학자들은 그것도 빠르게 물이 흐른 ‘급류(torrents of water)’로 보고 있다. 적어도 6년 사이에 물이 흘렀다는 얘기다.

유럽 화성탐사 연구팀 존 머레이 박사는 “화성 지표면을 흐르다 얼어붙은 물에서 작은 가능성이나마 미생물이 발견될 수 있으며 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의 존재로 인해 미생물이라도 새로운 생명체의 존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크리스챈슨 박사는 “2001년 우리는 화성에 적어도 500만년 전에 물이 존재했다고 발표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지금도 물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편으로는 화성 대기를 구성하는 이산화탄소의 액화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다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류 화성 탐사에 대전기를 마련한 이번 사진은 MGS탐사선의 마지막 선물이다.

지난달 5일 교신이 두절된 MGS는 1997년 9월12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수십만장의 화성 사진을 지구에 전송했다.

현재로서 MGS는 수명을 다해 우주를 떠돌고 있다. 인류의 화성탐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에 이어 인도 등 후발주자의 화성탐사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기사일자 : 2006-12-08    12 면

 

 

 

태양계에서 인류는 더이상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만으로 신비감과 공포감을 불러 일으켜 온 화성에서 놀랄 만한 단서가 발견됐다. 현재도 물이 흐르는 협곡의 존재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수십여장의 사진이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GS)’가 1999년 8월∼2005년 9월 6년 동안 동일한 지역을 찍은 화성 표면 사진에서 과거에 없었던 협곡이 새롭게 나타났다.

▲ 자료: NASA 홈페이지

다른 사진 속에서도 지형 변화가 뚜렷하게 발견됐다. 물의 흔적은 생명체의 존재를 암시하는 유력한 단서가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기사일자 : 2006-12-08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