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교육위 소속의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학술진흥재단(학진) 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진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의 ‘퍼시픽 웨스턴대’,‘퍼시픽 예일대’,‘코헨 신학대’와 러시아의 ‘극동 예술아카데미’ 등 4개 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학위신고 접수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학들이 자국내 고등교육과정 평가인증 기관에 등록되지 않아 인증여부가 확인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전·현직 대학교수 12명을 비롯,정부 산하기관 간부,목사 등 모두 154명이 이에 앞서 이 대학들로부터 박사학위를 받고 사회 지도층 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코헨 신학대 출신이 89명으로 가장 많고,퍼시픽웨스턴대 34명,극동예술아카데미 22명,퍼시픽예일대 9명 등의 순이었다.주 의원실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추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코헨신학대 출신들은 주로 교회 목사 등으로,퍼시픽 웨스턴대의 경우 서울의 4년제 대학 교수나 정부 산하기관 간부 등으로 일하고 있었다.극동 예술아카데미는 주로 음악 전공자들이 박사 학위를 받아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경우가 많았다.
한편 학진은 이와 관련한 검·경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 대학들과 학위 수여자들을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한 뒤 인터넷에 공개하고,법원 등의 최종결정사항에 따라 학위신고 취소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