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한국 음악 마당

명상음악 - 대금소리 여울지고

鶴山 徐 仁 2006. 9. 24. 18:59



      대금소리 여울지고
                                          글 / 김두경

      구름 한 자락 부여잡고
      뜨거운 가슴, 떨리는 입술로
      십삼 혈, 열린 구멍마다
      어깨 흔들어 영혼을 불어넣으면

      동굴 속 참선 중인 바람의 정령
      천년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잃어버린 세월의 한
      마디마디 꺾인 선율을 타고
      산과 들, 너와 나
      모두 하나 되어 흐르는
      강물이 우는 소리

      가야금 줄은 끊어지고
      육신을 태워 홀로 우는 산조 가락
      적송 굽은 가지 위에 단정학 한 마리
      긴 소매자락 치켜들어
      너울너울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