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심각한 경제난으로 암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가격과 국정가격의 격차가 생겨났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당국은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가격현실화를 시도했습니다. 7.1조치 전 1kg에 8전 하던 쌀 국정가격을 44원으로 550배 올리고, 쌀을 기준으로 해서 국정가격을 조정했죠. 110원 하던 생산 노동자의 월급은 2,000원으로 조정했구요. 이렇게 조정하면서 1달러:2.2 원(조선 돈) 하던 환율은 1달러:150원(암시장가격) 가량으로 됐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북한 돈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2005년 12월 현재 환율을 살펴보면, 1달러:2,800원(조선 돈), 중국 돈 1원:350~370원(조선 돈) 입니다. 2005년 12월 12일 국민은행 환율을 보면, 중국 돈 1원:137원(한국 돈)이니, 한국 돈 가치가 북한 돈 가치 보다 2.6배 이상 됩니다. 이제 슬슬 감이 잡히시나요? 그럼 이제부터 북한 내에서 돈의 가치가 어느 정도 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쉽게 북한인민들의 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 ‘월급’을 가지고 알아볼까요? 현재 북한 노동자의 평균월급은 약 2,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제 이 월급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조-중 국경변 소식통에 의하면 12월 현재 함경북도 무산 장마당에서 쌀 (국산)은 1kg에 900원, 강냉이은 1kg에 25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중국라면 1봉지에 200원, 닭알(달걀)은 1개에 200원, 돼지고기는 1kg에 2. 500원, 천연색텔레비전은 30만원, 흑백은 3만원에서 5만원 정도가 현재 시세라고 합니다. 한달 월급으로 쌀 2kg을 사면 다른 곳에 쓸 여유도 없이 월급을 다 써버리고 말겠네요. 제일 싼 흑백텔레비전을 장만하려면 아무데도 쓰지 않고 1년하고도 두 달을 더 모아야 하는군요. 이렇듯 북한에서 월급은 월급으로써의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북한의 물가를 고려해 월급을 현실화한다면 최소한 30배 이상을 인상해야 할 것 같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월급이 6만 원 이상은 되어야 일반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활유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장가격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월급 책정으로 암시장의 물가는 점점 올라가고, 화폐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가장 고통 받는 건 역시 인민들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이제까지 살펴본 북한돈(지폐)에는 김일성의 초상화와 혁명사상을 높이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구기거나 접을 수 없다고 하네요. 따라서 우리나라 지폐에서 종종 발견되는 전화번호 같은 낙서들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하나더! 북한의 돈은 중국과 접해 있는 도문이라는 도시에서 기념품으로 북한인민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돈을 수집하고 싶으신 분들은 도문으로 찾아가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이상 북한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
출처 : 블로그 > 두만강사랑 | 글쓴이 : 두만강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개암 | 글쓴이 : 무교동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對北 관련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일 베이징 도착 후진타오 곧 만날 듯" (0) | 2006.01.12 |
---|---|
[스크랩] 북한의 버스(?)는 [ ]로 움직인다. (0) | 2006.01.12 |
[스크랩] 2005년 12월 청진시 주민 10문 10답 (0) | 2006.01.12 |
[스크랩] [탈북자] (0) | 2006.01.12 |
[스크랩] 北, 2005년 최악의 수출품 (0) | 200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