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침묵으로 일관
행선지 등 추측 무성
행선지 등 추측 무성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모두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을 만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단둥(丹東)역을 통과한 뒤 선양(瀋陽)까지 열차를 이용했으며, 당초 예상과 달리 선양에서는 자동차를 타고 이날 밤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베이징 도착 직후 전담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진단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건강이 다소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숙소는 과거 방문 때 묵었던 외국 귀빈용 댜오위타이(釣魚臺)가 아니라 시 외곽의 별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번 방중은 과거에 비해 더욱 엄격한 보안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후 주석과의 회담 내용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놓고 양측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소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비행기 편으로 상하이(上海)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그가 10일 저녁 베이징에서 후 주석을 만났다"라고 썼다. 로이터 통신은"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선 광둥(廣東)성의 경제특구 선전(深?)을 방문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전에는 과거 중국의 개혁.개방을 총지휘했던 연구소가 있다. 홍콩을 본떠 만든 실험 도시로서,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다. 김 위원장도 평소 꼭 한번 들르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을 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과거 중공업이 발달했던 이 지역은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4세대 지도부가 국가 역점 사업으로 경제개발을 독려해 주목받고 있다. 동북 3성은 북한과 인접한 곳으로 김 위원장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kjyoo@joongang.co.kr> |
2006.01.12 05:13 입력 / 2006.01.12 07:2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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