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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일과 성취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연구는 더 하고 싶다”

鶴山 徐 仁 2005. 11. 24. 18:31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1.24 14:46 06' / 수정 : 2005.11.24 15:14 36'


▲ 황우석교수 난자수급 관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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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황 교수는 “일과 성취 밖에 보이는 게 없었다”면서 “그러나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대 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소속연구원의 난자 기증사실과 난자 채취에 따른 보상금 지급사실을 시인했다.

황 교수는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고 속죄하기 위해 오늘부터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비롯한 정부와 사회 각 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한다”면서 “현재의 심정으로는 연구직까지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속 연구원의 난자기증과 관련 “연구에 참여 중이었던 한 여성 연구원이 찾아와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지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나이 어린 대학원생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그 뒤에도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두번 더 밝혔으나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 1명의 경우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황 교수는 덧붙였다.

미즈메디병원의 난자채취와 관련해서는 “한두개도 아닌 많은 난자가 공급되는 상황에서 이들 중 일부가 특별한 방법에 의해 조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노성일 이사장이 별 문제가 없는 난자들이니 연구에만 전념하는 말에 더이상 확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병원에서 채취된 난자에 대해 보상금이 지급된 데 대해서는 “10월말 노 이사사장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면서 “본의 아니게 그런 난자가 사용됐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연구는 윤리의 테두리 속에서 진행돼야겠지만 현실은 앞서가는 과학을 뒷받침하는 윤리규정이 마련되지 못하는 예가 드물지 않다”면서 “법 규정이나 윤리항목에 비춰볼 때 깊은 통찰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모든 논란과 파문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심경을 소개했다.

황 교수는 하지만 “현재까지 환자의 줄기세포를 만든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성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