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이 모 씨의 자살충격

鶴山 徐 仁 2005. 11. 23. 19:41

이 모 씨의 자살충격

 

2005.11.22

옛날 중앙정보부라고 불리던 국정원의 요직에 앉았던 이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하여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현재 모 대학의 총장이라는 사실도 그렇지만 이미 구속된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들의 도청 사건에 관련되어 몇 차례 검찰에 소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충격은 더욱 크게 번지고 있다. 이제 나이가 63세 밖에 안 되었다니 애석한 느낌마저 들게 된다.

노무현 씨가 청와대의 주인 되고 나서 지난 몇 년 사이에 자살한 사회 저명인사가 다섯은 된다. 남북경제협력에 휘말려들었던 현대의 정 모 회장, 한강에 투신자살한 대우의 남 모 사장, 전라남도의 박 모 지사,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의 안 모 시장 그리고 이 번에 빨래 줄로 목을 매고 저 세상으로 간 국정원의 이 모 씨 - 모두 아까운 목숨들이었다.

노무현 정권 하에서 이런 비극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은 일종의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대우의 남 사장만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TV를 통해 부당한 인신공격을 한데 대하여 울분을 참지 못하고 한강 물에 투신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머지 4사람은 모두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에 검찰은 일단 수사의 방법이나 과정이 가혹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자살 사건들이 국민을 불안과 절망의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노무현 씨의 임기가 앞으로 2년이나 남았다는데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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