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신수도, 공주 <금강 드라이브 ①>
점점 그 품을 넓혀가는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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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따라 즐기는 공주 드라이브는 자연주의 테마로 가득하다. 1박 2일 스케줄로 백제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공주여행의 동선을 확장한다. '비단처럼 아름답다' 하여 비단강이라는 별칭을 얻은 금강. 공산성의 북쪽을 휘감아 돌고 가다가 갑자기 허리를 꺾어 서남쪽으로 흐르면서
물살이 잦아든다. 금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계룡산을 병풍처럼 두른 공주는 도시 곳곳에 1,5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부드럽고 풍요로운 문화를 일구었던 백제. 그러나 고구려와 나당연합군에 패배해 600년의 찬란한 문화가 고스란히 사라졌다. 누군가 말했듯
역사란 삶을 덧칠하면서 쌓여간다는 평범한 진리가 몸으로 느껴지는 곳이 바로 공주다. 공주의 찬란한 문화를 잉태한 금강은 전북 무주에서 발원하여 공주, 부여를 거쳐 군산으로 빠져나가는 우리나라 6대 강 중 하나다. 금강은 수천 년 동안 백제의 문화를 품어냈다. 멀리서 언뜻 살피면 다른 강에 비해 밋밋해 보이지만 발 아래로 펼쳐지는 강줄기는 수려한 경치를 연출한다. 공주 드라이브 여행의 시작은 충남산림박물관과 곰나루 일대다. 금강변 위쪽에 자리한 80만 평 규모의 충남산림박물관은 산림체험관과 수영장, 8개의 통나무집, 전망대와 산책 코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공주10경으로 손꼽히는 팔각정은 비단처럼 고운 금강과 공주 시가지 전망이 좋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금강의 물길이 잔잔하게 흘러드는 공산성 인근의 곰나루터는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금강 드라이브의 정점인 백제큰길은 공주와 부여를 잇는 금강 드라이브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이 길은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를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이고 금강과 백제의 문화를 연결한다는 의미도 있다.
백제큰길(651번 지방도로)은 총 21km. 금강을 끼고 달리면 시원스럽게 뻗어가는 금강 풍경이 차창 너머로 펼쳐진다. 총 401km의
금강을 따라 이어진 강변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이 길은 공주 시내에서 백제큰다리를
타면 곧바로 연결된다. 하지만 백제큰길 주변엔 이렇다 할 카페나 음식점이 거의 없어 드라이브 중간에 휴식을 취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금강의 예쁜 전망을 한눈에 넣고 싶다면 백제큰길 중간 지점인 대학리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거나 나루계나루터 쪽으로 내려가면 시원스럽게
펼쳐진 금강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지난해에 개통되어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주의 히든 데이트 스폿으로 추천할 만하다.
드라이브의 여흥을 몰아 부소산 트레킹으로 연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부소산과 백마강이 없었다면 백제 도읍지로 123년간 누려온 역사가
없었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마강이 감싸고 흐르는 부소산에는 부여를 상징하는 명소인 낙화암과 고란사가 있다. 그러나 부여를 백제의
흥망성쇠에만 눈높이를 맞추고 바라본다면 여행의 묘미를 반만 즐기는 셈. 빽빽하게 수목이 우거진 부소산성 트레킹이나 연꽃이 만발한 궁남지 산책을
즐겨보자. 역사의 무게에서 한 발짝 물러나 편안한 자연의 숨결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여는 시가지를 중심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대부분이다. 입장 시간이 제한돼 있는 시내 문화재를 먼저 보고 궁남지 관람은 나중에 선택하는 것이 금강 드라이브를 알차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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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제공 : 조인스닷컴(www.join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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