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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軍人들, 경찰서.민간인 습격

鶴山 徐 仁 2005. 11. 5. 09:21
군대 물자부족·戰意상실 현상 심각   
군대를 최우선 한다는 김정일의 ‘선군(先軍)정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 군인들의 기강해이와 전의(戰意)상실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말 북한의 평남 남포시에서는 30대의 무장 군인 또는 군출신 인물이 안전부(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경지역의 북한소식통에 의하면 9월 30일 남포시 변두리 지역에서 30대 남자 2명이 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이 지역 3개의 안전부를 습격했으며 이 중 한 곳에서 안전원(경찰) 3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들은 개인적 원한 또는 사회에 대한 반감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당국은 보위부(국정원), 안전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즉각 사건 주동자의 신상과 전말을 파악했으며 현재 이를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이 지난 9월 25일 공개한 북한 군인들의 탈북여성 구타 장면. 북한 체제에 불만을 가진 군인의 내부협력으로 찰영이 가능했다

이보다 앞선 9월 20일에도 군인 수 명이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위 소식통에 의하면 이들은 지나가는 행인의 자전거를 뺏기 위해 30대 중반의 민간인을 심하게 구타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15일에도 군인 20여 명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세우고 장사꾼들의 짐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사꾼들의 짐을 빼앗아 자신들의 차로 옮겨 달아났다고 한다.  

북한군 출신의 최영우 씨(가명)는 “군인들에 의한 범죄는 북한 내에서 비일비재하다”면서 “군인들이 거주하는 곳에 있는 주민들은 집집마다 도적으로 돌변한 군인들 때문에 마음을 편히 할 수가 없으며 ‘외부의 적보다 군인들이 더 무섭다’는 말이 돌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북한전역의 물자와 식량부족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씨는 “김정일이 군대를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군에서도 식량배급이 잘 안되니 ‘인민 밖에 뜯어 먹을 곳이 없다’는 말들을 한다”면서 “군인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우린 어차피 이길 능력도 안 된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후방에 해당하는 조중(朝中) 국경지역으로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경지역에서 입수 공개된 북한군인의 탈북여성 구타 동영상도 체체에 불만을 품은 북한 군인의 내부 도움으로 촬영됐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범수기자  2005-11-03 오전 10: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