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鶴山 徐 仁 2005. 10. 29. 12:04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2005
김신묵      

매물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거제도의 아랫쪽에 매달려있어서 거제에 속한줄 알기쉽지만

매물도(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은 통영시 한산면에 속해있으며

그중 소매물도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도시에 찌든 현대인이 꿈꾸는 파라다이스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통영(충무) 동남쪽 바다 위에 떠 있는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보석 중 하나이다.      행정상으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는데,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도(글씽이섬) 등 세개의 섬을 통털어 '매물도'라 부른다.

흔히 소매물도와 등대도를 합쳐 소매물도라 부르는데, 이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의 해안암벽이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통영 3경이며,
소매물도는 거제도의 해금강과 비교되곤 하는데, 혹자는 해금강의 경치를 여성적으로, 소매물도의 투박하면서도 기품넘치는 기개를 남성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섬 서쪽과 남쪽 해안에 위치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은 남해제일의 비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억겁을 두고 풍우에 시달리고 파도에 할퀴어 톱날처럼 요철이 심한 암벽에 신의 손끝으로 오만가지 모양을 새겨 놓았으니 금방 날아오를 듯 용바위, 의젓한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간단없이 둘러섰고 사이사이로 바위굴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 중 '글씽이굴'은 배를 타고 아슬아슬 통과할 수 있어 한층 묘미가 있다.

그리고 소매물도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뿐만아니라 섬 주위는 천혜의 갯바위 낚시터로써 봄, 여름에는 참돔, 농어, 볼락, 돌돔이... 가을. 겨울에는 삼치, 감성돔 등의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쿠바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소매물도와 등대도는 조수가 빠져 나가면 걸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얕아 지는데, 하루에 두차례씩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다.

소매물도는 동백나무가 자연림을 이루고 있으며 등대도는 섬등성 전체가 잔디로 덮여 있다. 소매물도의 또다른 명물은 가슴아픈 전설을 지니고 있는 남매바위와 서쪽 암벽 위에 뎅그러니 얹혀 있는 집채만한 바위, 주민들은 태풍과 해일이 바다 밑에 있는 이 바위를 그곳에 얹어놓았다고 말한다. 확실히 태풍이 일어날 때면 이곳은 바다 밑의 바위들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마치 전차군단이 지나가는 듯 들려오는데, 그 바위가 섬 밑바닥 암벽에 부딪칠 때는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더불어 섬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듯 부르르 떨린다고 한다.

 

통영항에서 매물도로 가는 배는 하루 2~3회 정기여객선(매물도호)를 타고 소매물도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거제도에서는 더 가까운 거리이기에 30분이면 매물도에 갈 수 있으며 선박 운항도 더 많이 있다.

소매물도에서 내려서 등대섬까지 갔다 오는데 3시간이면 충분하며, 혹시 1박을 할 경우라면 민박이 가능하며 물을 비롯하여 먹을 거리를 모두 다 준비해 가는것이 좋다.


 
거제도...남부면 저구항에서 배를 타니 30분만에 매물도에 도착한다.

저구항에서는 평일은 9시, 주말/공휴일은 8시에 첫 배가 출항하며 대략 1일 4회정도 왕복하지만 계절따라 상이하다.

 

<일요일 새벽에 도착하여 바라본 저구항....한가롭고 고즈넉한 분위기...>

 

<저구항에서는 2대의 여객선이 매물도, 소매물도를 운항하고 있다>

ㅇ 큰배는 100톤짜리 여객선으로 정원이 195명인데 제법 그럴듯하게 멋있다.

 

 

ㅇ 작은배는 29톤짜리 여객선으로 정원이 89명이다.  가장 흔한 타입이며 이번에 매물도 갈때 탔던 배이다.

 

 

 

<저구항을 벗어나니 잘 다녀오라는듯 등대하나가 외로이 서있다.    다시 돌아올때는 불켜들고 반겨줄테지~~>

 

<선장실이자 유일한 사무실이며 조타실이다.......^^   >

 

 

<바닷길에서 다른 배를 만나면 참 반갑다~~~>

 

저구항을 떠난지 약 30분만에 도착한 매물도 선착장

작은 마을앞 부둣가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며 오르막 언덕길에 불규칙적으로 지어진 마을 집들이 오히려 정겨워보인다.

 

<부두에 도착하며 바라본 소매물도....>

 

 

 

 

소매물도에는 그야말로 십여가구 몇십명의 주민이 살고 있을뿐이라는데

외지인이 많이 찾다보니 산장 간판을 걸고 있는곳이 2곳.... 기타 민박집들이 제법 많았다.

오물오물 모여있는 민가들 사이 골목길을 지나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분교(分校)가 하나 나오고

조금 더 올라 바닷가 봉우리쪽으로 나가보면 발아래 등대섬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소매물도를 소개하는데 나오는 사진이 대부분 여기서 찍은것이다.

 

< 배에서 내리면 곧바로 오르막 길이다....  민가들 사이를 골목처럼 미로처럼 돌아오르면 이내 숲길이 나온다>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폐가가 된곳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고있는 집들은 돌담장도 보기좋고 덩쿨이 아름답게 덮여있다>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선착장이 발아래....... 멀어 보인다>

 

 

<각종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진 다슬산장....

  주인아저씨는 20년넘게 스쿠버다이버를 하고 있다했고, 그가 키우는 개들과 강아지들 얘기가 재미있었다.

  바로 아랫집도 하얀산장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해 있었고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주인은 없어서 산장 찻집에서 차한잔씩 하고 이야기를 듣다가 내려와

  보트를 타고 등대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그 보트를 모는 사람이 다슬산장 주인... 꽁지아찌였다...ㅎㅎ>

 

 

오르막길이 약간 숨차게 느껴지고 힘들어질 무렵....

갑자기 사방이 넓어지면서 왼쪽으로 이제는 폐교가 된 분교(分校)가 하나 나타난다.

 

<분교 전경....>

 

<찻집이나 전원카페를 하려했던듯~~~  힐하우스라는 간판이 덩그마니....>

 

 

<분교 선생님들이 심고 가꾸었을 수국.......이제는 야생화처럼 저혼자 피고 진다>

 

 

소매물도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들이 울창하다....

동백이 한참일때 한번 더 찾아와보고픈 마음이다.

 

<동백나무 숲...>

 

분교 자리를 지나

등대섬을 보기위하여 작은 봉우리을 올랐다.

왼쪽으로는 소매물도 섬의 한 줄기가 빚어놓은 바위들 봉우리가 참 아름답다.

등대섬이 보이는 봉우리에는 오래된 군대초소인지?  아니면 무슨 관측시설이나 통신시설이었는지?

아무튼 내부는 부셔버리고 외부는 그냥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구조물이 보기에 안좋다.

(용도 폐기된 건물이라면 흔적없이 털어내고 자연을 보호하는것이 좋을듯~~)

 

< 소매물도 섬 줄기가 뻗어오른 모습이 아름답다.... 방목하는 흑염소가 보인다...>

 

<흉물로 변해버린 미철거 시설물....>

 

<마침내 소매물도 정상이라 할 수 있는 봉우리에 서다...

  발아래 건너편 등대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마침 물때가 좋아서 넘어가는 길이 갈라져 있다

  소매물도를 말할때 쓰이는 사진이 대부분 이와 똑 같은 앵글로 잡아낸 사진들이다.....>

 

주변경치를 둘러보고나서 섬을 내려와 다시 선착장에서 보트를 빌려타고 등대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시계방향으로 소매물도를 돌아, 등대섬을 돌아 약 15분만에 구경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ㅎㅎ

 

<등대섬을 소매물도에서 내려다 볼때는 평평한 잔디밭 모습이었는데

  배를 타고 뒤로 돌아보니 기암절벽이 날카롭게 솟아있으며 그 풍광이 절경이다>

 

 

 

<완전히 한바퀴를 돌아오면...등대섬의 제모습이 보인다...>

 

<슬픈 전설의 남매 바위....>

 

<글씽이 굴....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童男童女) 500명을 보냈다던가?

  여기까지 다녀갔노라고 글을 써놓았다는 전설의 글씽이 굴.... 글을 써놓은 글이라는 뜻이란다>

 

 

 

<해금강이나 여는 바닷가 관광지가 그렇듯이

  이곳 소매물도 주변에도 그 이름과 사연이 구전되는 바위들이 꽤 많았다>

      ㅇ 촛대바위

 

      ㅇ 용 굴

 

      ㅇ 개구리 바위....  왼쪽 큰바위위에 작은 바위 2개중...오른쪽 바위가 개구리 바위이다.

 

     ㅇ 오른손 바위.... 앞 바위위에 놓여있는 모습이 사람의 손 같다.

 

<섬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선착장으로 오니   해녀들이 아직 물질중이어서 싱싱한 먹거리가 별로 없다.

  특히 먹고싶은 해삼이 없어서 서운했다.

  다이버들이 잠수해서 건져온 멍게와 전복을 안주로하여 쐬주한잔을 기울이니 그 맛이 또한 별미이다>

 

 

<그러다보니 통영에서 매물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도착한다.... 승선을 기다리는 사람들.....>

 

 

소매물도를 반나절 둘러보고 나오는길에

매물도에 잠시 들린다.....

 

<대매물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