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은 하회마을에서 십리길이다.
아직은 진입로가 넉넉치 않아서 앞차를 추월할 수 도 없고...
큰 차와 마주치면 교행이 곤란할 정도이다.
유홍준교수는 이를 일컬어
비포장 흙길로 놓아두는것이 병산서원을 보존하는 비책이라 하였는데
아마도 현재 이 길은 포장공사중인듯하다....
ㅎㅎ
유홍준 교수가 걸어들어갔다는 10리길을 우리는 버스타고 갔다.
큰 차가 나오면 겨우겨우 교행하면서 먼지나는 길을 들어가니
주차장 쯤에는 제법 구획정리도 해놓구
번듯한 공용화장실도 지어놓구....
관광지 개발이 착착- 진행되어가는 모습인듯....
좋은건지?
아닌건지?
아무튼 도산서원에 비해서 유명도(?)가 떨어지는가 싶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돌아본 병산서원은
누구나 가보도록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이 병산서원(屛山書院)은 1572년 서애 류성룡이 풍산읍내에 있던 풍산 류씨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을
이곳 병산으로 옮겨 지은것이라는데
내가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그야말오 배산임수....
앞에 낙동강이 도도히 흘러가고 꽃뫼라 불리우는 화산(花山) 자락에 오롯이 들어앉은
모습하며
서원을 들어서면 앞을 가로막는 만대루(누각)에 올라보면 이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올뿐
아니라
무더위에도 시원하기 이를데 없는것이.........
도산서원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할것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고종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아있었던 전국 47개 서원중 하나이다....
<병산서원 전경......>
서원을 들어서자 2층누각인 만대루(晩對樓)가 나타나는데 그 풍광이 예사롭지가 않다.
만대루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건축한 2층누각으로서 휴식과 강학(강의)의
복합건물이다.
기둥사이로 보이는 낙동강과 병산이 마치 7폭 병풍을 보는듯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누각을 올라갈수 있도록 계단을 놓아주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신을 벗고 올라와 경치를
둘러보거나
시원함을 만끽하거나 심지어 잠시 누워서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만대루 모습....>
<사원을 들어서서, 만대루를 지나 안으로 올라와서 뒤돌아 본 모습의
만대루...>
<만대루 모습... 올라가는 계단이 이채롭다.>
<만대루에서 내려다 본 근경(近景)....서원의
건물들이다...>
조금 멀리 강변의 모래사장과 낙동강 물줄기가 보인다.
그밖에도 병산서원내 이곳저곳 모습들은 참 아름답다.
서원을 벗어나 아래로 내려서니 바로 낙동강 줄기와 만나는데 그 풍광 또한 너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