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文-安, ‘지분권·후계권’ 놓고 밀약했다?

鶴山 徐 仁 2012. 12. 9. 22:40

안철수, 갑자기 태도 돌변한 이유 알고 봤더니···

文-安, ‘지분권·후계권’ 놓고 밀약했다?

文측, 사실상 권력 나눠먹기 시인 “거국내각 공동정부”

여의도가 뒤숭숭하다.

느닷없이 발표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적극지원 결정’ 때문이다.

‘문재인-안철수’ 두 인사는 6일 갑작스럽게 이뤄진 회동에서 ‘대선 후 긴밀 협의’를 약속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전 후보 캠프 내부에선 갈등, 분열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급보가 날아들었다.


아무 조건 없이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두 인사가 향후 권력을 나누는 공동정부 구성방안에 대해 교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선 ‘이면합의설’도 제기됐다.

1. 안철수를 19대 대통령으로 밀어 준다.
2. 총리직을 비롯한 정부 주요 요직 인사에 대해 협의한다.
3.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세력은 퇴진한다.
4. 문재인 후보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패배시 정계를 은퇴한다.

 

 

안철수 전 후보가 진흙탕 단일화 과정에서 “영혼은 팔지 않았다”,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손바닥 뒤집듯 마음을 돌린 상황을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권력 나눠먹기’ 밀약설을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자 다음날인 7일 새누리당은 “심히 거북하고 민망한 내용들까지 나돌고 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이다.

“문재인-안철수 두 분의 모습을 보며 걱정되는 것이 많다.
벌써부터 함께 한 세력들 간의 지분 얘기와 자리 얘기가 흘러나온다.”

“어제 저녁부터는 두 사람 사이에 밀약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 내용들을 보면 문재인 후보 의원직 사퇴, 패배시 정계은퇴, 이해찬 대표 배제, 총리를 포함한 인사권 보장 등이다.”

 

“듣기 거북하고 심히 민망한 내용들이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많은 국민은 이미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 읽어내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구태 아닌가?
본인들이 뭐라 설명하든 박근혜 후보를 이겨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명분도 약속도 다 팽개치고 이익만을 좇는 구시대정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권력 나눠먹기’ 밀약설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문재인 후보 측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권력 분점을 시인한 셈이다.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거국내각’ 구상과 관련해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거국내각은 문재인 후보 진영뿐만 아니라 국민연대와 안철수 전 후보 진영, 합리적 보수까지를 포괄하는 국민통합형 정부 구상이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 통합형 거국내각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선택이 보다 분명해졌다.”

결국 정부 주요 요직을 진영별로 나누겠다는 내용이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 그렇지”란 반응을 보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국내각 구성은 전형적인 ‘권력 나눠먹기’이자 ‘자리 나눠먹기’”라고 일침을 놨다.

“안철수씨가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가면이 벗겨졌다.”

“안씨가 실패한 노무현 정권 연장에 앞서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라 헌 정치고 구태 정치인이다.”

“지금 안철수씨의 모습은 별 수 없는 정치꾼으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이고 명예고 안랩 주가 원상회복이다.
국가의 미래보다 안랩 주가의 미래가 더 걱정되는 사람이다.”

“문재인-안철수 두 분이 만나서 한 '이면합의'가 이런 것인지 선거 전에 유권자 앞에 밝히는 게 새 정치다.”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도 한층 높였다.

“유세는 안철수와 같이하고 토론은 이정희 뒤에 숨는 문재인 후보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
정치 마마보이가 아니냐.”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이정희가 곁에 있어 마음이 든든할지 모르겠지만 이념연합, 권력연합을 지켜보는 국민은 국정혼란과 경제위기 앞에 불안한 후보일 뿐이다.”

“야권은 좌파대연합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 같다.
더 좌파인 이정희, 덜 좌파인 심상정, 급진과격모험인 친노 핵심을 다 모았다.”

“쌀밥에 뉘 섞이듯, 까마귀 무리에 백로 섞이듯 이질적인 사람 있으니 그게 안철수인데 요즘 행태 보면 겉 희고 속 검은 사람이 안철수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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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2·19] 경제민주화 놓고 朴과 충돌했던 김종인

 

"朴후보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최재혁 기자

 

입력 : 2012.12.08 03:02

[대선 D-11… 양대 캠프 막바지에 구원등판한 노장들]
일시적으로 서먹서먹해졌다고 모른 척할 순 없지 않은가
한자리 하겠다고 오는 사람과 같은 부류로 취급하는 건 곤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가 막바지 대선전에 김종인<사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투입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철수 지원 카드'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김종인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박근혜 후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12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박 후보의 공약을 총괄했다. 하지만 그는 기존 순환출자 해소 등 '경제 민주화 공약'의 일부를 놓고 박 후보와 충돌했고 "내가 할 일은 더 이상 없다"며 대선과 거리를 뒀다. 야권은 즉각 '김종인 토사구팽론'을 제기하면서 "박 후보는 무늬만 경제 민주화를 외친다"고 공격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재등장'은 여러 측면에서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는 내가 대통령을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라며 "일시적으로 서먹서먹해졌다고 해서 모든 걸 버리고 모른 척할 순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한자리하겠다고 캠프에 오는 사람과 나를 같은 부류로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그래서 견제도 많았지만 나는 어떤 신념을 갖고 박 후보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 2차 TV 토론이 이번 대선의 최종 분수령"이라며 "주말부터 TV 토론회 준비를 좀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2차 TV 토론의 주제는 경제·복지·노동·환경 분야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1차 토론 때와 다른 방식으로 조목조목 파고들 것"이라며 "잘못하면 말려들기 때문에 박 후보는 공격의 빌미를 줄 말은 절대 안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와 김 위원장 간의 '앙금'은 최근 박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선거 전반에 대해 의논하면서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TV 토론을 책임지는 진영 정책위의장도 김 위원장에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한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교수의 사퇴로 부동층화 된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김 위원장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역할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와 안 전 교수와 둘 다 인연이 있다. 박 후보와는 2006년부터 친분을 유지해 왔고, 작년에는 정치 진출을 모색하던 안 전 후보와 자주 만나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다.
 
 
 
박상증 목사
 
"박 후보, 경험 많고 단련된 사람…든든한 것 같다"
 


[최·박의 시사토크 판] 224회

진보 교계 원로 박상증 목사 “박 후보는 경험 많고 단련된 사람…든든한 것 같다”

7일 ‘시사토크 판’에는 국민통합 시민운동 공동대표 박상증 목사가 출연했다.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자, 10여 년의 참여연대 공동대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진보 교계 원로 인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그가 최근 박근혜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박 목사는 “시민운동 단체에서 항상 반대의 입장에 서 있었고,  평소 박 후보와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해 온 행적을 보니 앞으로 지지하기 어려워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현 진보 진영에 유감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반면 박 후보에게는 점점 믿음이 생겼다며 “경험이 많고, 단련 된 사람…든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뜻을 전했다. 

박 목사 외에도 김지하, 김중태 등 과거 유신정권에 맞섰던 인사들과 한광옥, 김경재 등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6일, '리틀DJ'로 불리는 한화갑 前 대표마저 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변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박 목사는 “김경재는 미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다. 열심히 했던 후배. DJ를 위해서도 일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민주당을 떠나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젊은 세대들이 역사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4일, 박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에게 NLL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DJ시절부터 통일자문위원으로 있던 박 목사는 “노무현 정권으로 바뀌면서 대통령 자문이 아닌 대통령 강의 듣는 위원회로 바뀌었다”며 “1시간 회의에 45분 강의…자문은 언제하나? 있을 필요가 없다”며 자문위원을 그만 둔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 NLL 얘기 나올 때 여러 얘기가 나왔다. 산발적으로 들어볼 때 이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며 “나라의 미래에 중대한 위험 요소가 포함 된 발언이면 현직 대통령이 밝혀야 한다”고 공개 요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점차 NLL관련해 슬그머니 넘어가는 형국이 흐르는 것에 대해 박 목사는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강력히 주장해야 할 문제, 그래야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는 그렇게 쉽게 무마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출연자 : 진보 교계 원로 박상증 목사
-방송일시 : 2012년 12월 7일 (금) 밤 11시 30분
-진행자 : 최희준 취재에디터,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 

 

 

 

 

한화갑 "전라도민들, 민주당 지지하는 한 민주당 식민지"

김지섭 기자

 

입력 : 2012.12.07 15:42 | 수정 : 2012.12.07 15:47

 

한화갑(73) 전(前)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7일 “전라도민들은 민주당 지지하는 한 민주당의 식민지다. 이걸 탈피해 새로운 정치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라도는 민주당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전라도에선 표만 필요로 하지 전라도에 베푼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 민심이) 옛날보다 많이 흔들린단 얘기를 듣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는) 분명히 (이전 대선 결과와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현재의 민주통합당이 ‘친노(親盧)’ 연합체일 뿐, 기존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은 이름만 민주당이지 전부 열린우리당으로, 과거에 우리가 몸담고 정치적 이상을 추구했던 그런 민주당이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세력이 아니면 거기 발을 붙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세력은 강자(强者)가 되면 아량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약자(弱者)를 탄압하고 압박하고 제거한다”고 친노 세력을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어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됐고 정통민주당의 정통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자신을 포함한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판하는 진영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6일)도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이 (나를) '변절자'라고 했는데, 그런 막말을 하는 것이 정치미숙”이라며 “나이로 정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교동 대선배에게 그렇게 몰상식한 말은 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만을 중심으로 정치하라’고 유언하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잠적했다가 13일 만에 나타나 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선거 유세 지원’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 “끈기와 지구력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한 전 대표는 문·안 야권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처음 출발 때 했던 합의가 끝날 때까지 지켜진 예가 없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도 도중에 끝났다”며 "일단 권력을 잡으면 협력제로 끝나는 것이지,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가 '팽' 당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그런 정치실험은 더는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