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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페라
[스크랩] 브람스 - Symphony No.3
鶴山 徐 仁
2011. 8. 31. 15:11
Brahms -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cond
3,1,2,4.....순으로 연속듣기
1. Allegro con brio - Un poco sostenuto - Tempo I 09'49
2. Andante 08'16
3. Poco allegretto 05'57
4. Allegro 09'06
교향곡 제3번은 1883년 12월 2일 한스 리히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니의 연주로 초연 되었는데, 리히터는 이 곡을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 과도 견줄 만한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브람스의 네 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남성적이며 영중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표현은 어디까지나 내성적이다. 50세 때인 1883년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썼으며, 원숙한 시기의 걸작입다.
작품개요 및 구성
프랑소아즈 사강이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브람스의 3번교향곡 3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이곡을 브람스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곡중의 하나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순진한 청년이 겪는 사랑과 고독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랍니다.
1883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힘이 있고 웅장하며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과도 곧잘 비교됩니다. 다만 베토벤의 영웅보다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경쾌한 구성과 풍부한 악상은 브람스답습니다. 브라암스의 평화적이고 목가적인 교향곡 제2번이 흔히 `전원'이라 불리듯이 이 3번은 `영웅- Eroica'라고 불립니다. 2번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씩씩한 느낌에 차있고, 특히 마지막 악장이 비극적이면서도 당당한 구도로 엮어져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1악장 (Allegro con brio F장조 6/4박자)
은 빠르고 생기있게 시작됩니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만날 당시는 이렇게 격정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 정신이 없었겠지요. 자신의 작품을 뜯지도 않고 반송한 슈만의 집에서 20살의 청년 브람스와 34살의 음악가이자 스승의 부인인 슈만클라라의 첫 만남이었으니까요. 어쩜 처음엔 브람스의 일방적인 사랑이었겠지요. 자신도 모른체......존경내지는 경외라고 이름지으면서.......
제2악장 (Andante C장조 4/4박자)
은 느리게 연주됩니다. 퍼붓던 비는 멈추고......자장가처럼 조용하면서도 소박하게 연주됩니다. 브람스가 어느정도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브람스의 감정이 쉽게 정리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제3악장 (Doco Allegretto C장조 3/8박자)
은 다시 약간 빠르게 연주됩니다. 이 때쯤이 자신의 사랑을 어찌할 수 없어 "자, 이제 막 자신을 쏘려고 하는 한 남자를 상상해 보게. 왜냐하면 그에게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느니 말야." 라고하며 당시 착상한 광포한 <피아노 4중주 C단조 작품 60>의 도입부를 친구에게 소개하면서 당시의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주저 없이 토로하고 있는 브람스를 발견하게 되니까요. 다행히라고해야할까요? 슈만이 죽고.... 브람스는 실의에 빠져있는 클라라를 위로하기위해 살아남은 자를 위한 독일의 레퀴엠을 작곡하기까지 합니다.
첼로의 점잖은 선율로 감미롭게 시작되어 바이올린으로 반복되고 이어서 첼로와 바이올린이 하모니를 주고받다가 목관악기로 옮아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가을처럼 관대하고 감미롭고 서정적인 우수와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낭만을 한껏 구가하는 악장입니다. 사랑의 궁극적인 종착은 결혼이 아닐진데 브람스가 독신으로 평생을 지냈다하여 고독했으리라는 추정은 어쩌면 지나치게 속세적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란 머리와 가슴의 완전한 교류라는 관점에서 보아 클라라와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중에 하나였다면 브람스는 결코 고독했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교향곡 3번은 센티멘탈리즘의 극치를 보이고 우리는 그것을 듣고 무척이나 감동하는 것입니다.
제4악장 (Allegro f단조-F장조(coda) 2/2박자)
은 다시 빠르게 격정적으로 시작되지만 곧 가을 하늘의 풍성함과 함께 노을이 곱게 물드는 듯 조용하게 마무리짓습니다. 언제 끝나는지 모르게........ 어찌되었든 40년이 넘게 이들은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20살에 클라라를 만나 63세에 죽기까지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 떠난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클라라뿐인듯 합니다. 사랑, 사랑이 대체 무엇이길래!?
브람스 음악의 몇가지 특징
브람스가 태어난 고향인 독일 북단의 항구도시 함부르크가 미친 영향도 있습니다. 그가 자란 고향은 어둡고 추우며 언제나 북국 특유의 무거운 구름이 음울하게 하늘을 내리덮고 있으며, 파란 하늘을 보기란 1년에 열흘이 넘을까말까한 곳입니다. 그래서 브람스 음악에는 북독일인의 정서라 할 수 있는 어둡고도 텁텁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이점에서는 남독일인의 정서를 대표한 베토벤과 대조적입니다. 북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양이 내려쪼이는 남쪽 지방의 특성대로 남독일인 베토벤의 음악에는 직설적이고 개방적이며 외향적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성향에 비해 북독일인 브람스의 음악은 구름 낀 날씨만큼이나 텁텁하고 내향적이고 직선적인 것을 피해 중용을 지키며 사색적인 특색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예가 베토벤의 직설적이며 갈 때까지 뻗쳐보자는 식의 3번 영웅 교향곡과 브람스의 영웅 교향곡이랄 수 있는 3번 교향곡인데 브람스는 사색적이고 갈때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뒤로 물러 사색하는 모습이 대조적이죠.
베토벤이 트럼펫이라면 브람스는 호른이라고 비유를 들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베토벤 영웅 교향곡에서는 트럼펫이 돋보이고 브람스의 영웅 3번 교향곡에서는 호른이 돋보입니다.
브람스는 특유의 중후한 화성과 음색을 중시했습니다. 이 점은 화사하고 선명한 프랑스 음악과 대조적이라 프랑스인들에게는 처음부터 그리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프랑스인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프랑스인의 평소 브람스에 관한 감성적 반응(일반적으로 잘 적응하지 못하는)을 이해하게 합니다.
브람스는 음악을 신중하게 작곡하는 성격이라 한 번 쓴 것을 여러번 고치고하여 다소 인위적인 가공의 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그런면으로 볼 때 짜집기의 천재라 할 정도로 여러 선율을 짜집기 합니다. 그러니까 한 선율을 소개한 후에도 쉽게 그 선율에 친숙될 정도로 전개하지 않고 소개하다말고 들어가고 또 다른 선율을 소개하고 잊을만하면 이전의 선율을 변주, 반복하고 해서 선율전개가 끊기는 느낌을 갖게하는데 이점이 브람스의 단점이자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쉽게 선율이 잘 기억되지 않지만 여러번 듣다보면 조금씩 보여줬던 선율과 하나씩 친근해져 가는, 그래서 왠지 깊이있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한번 악상을 들으면 끝까지 한 곡의 노래가 그려지는 모차르트와 대조적입니다. 그외에도 성악곡이 200여곡이나 있는데 슈베르트와 대조적으로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인위적인 가공의 맛이 있습니다.
브람스가 64살 평생 독신으로 지낸 점이 그의 음악에 묻어 있습니다.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정신적으로 사랑했으며 한 때는 젊은 시절에 아가테를, 또한 슈만의 딸 율리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에는 실연의 상처와 우수가 녹아 있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성악곡 '알토랩소디'에서는 슈만의 딸 율리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상실감으로 쓰라린 상처를 받고 고뇌하는 작품으로 그의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또한 평생 독신이었기 때문에 성적으로 해소되지 못한 격정이 그의 음악에도 묻어 있는데, 예를 들면 그의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의 작풍이 텁텁하고 고리타분한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마치 성적으로 억압된 것을 표현하기라도 하듯이 갑자기 휘몰아치기도 하고, 때로는 광폭하게 때리기도 하면서 정신을 아찔하게 충돌질하기도 하면서, 다 듣고 나면 마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왔을 때의 화사함과 후련함을 느끼게 하는데, 독신의 성적 갈등을 음악으로 해소하는듯한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
출처
: 표주박의 오늘이 마지막이듯
글쓴이
: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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