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곡을 개발했고 소나타 형식을 완성시켰다. 저 유명한 12곡의 "잘로몬 교향곡"을 비롯한 104곡의 교향곡과 유명한 현악4중주곡 "종달새"(No.67 in Dmajor "Lenchen" op.64-5)를 비롯하여 4중주곡이 80곡 이상이 되며, 30곡이 넘는 피아노 3중주곡, 50곡이 넘는 피아노 소나타, 그 밖의 작품으로 성악곡 미사, 모테트, 칸타타, 오라토리오, 민요의 편곡 등도 그의 교향곡이나 4중주곡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헨델의 메시아에 감명을 받아 작곡한 "천지창조", "사계'와 "전쟁미사" 등은 고금의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하이든은 종교음악에도 적지 않은 작품을 썼다. 이 작품은 그가 1791년과 1794년 2회에 걸쳐 영국을 방문했을 때 헨델의 '메시아'를 듣고 감격한 나머지 후년에 작곡하게 되었다. "천지창조"의 대본은 영국의 시인 리들리(Lidly)가 헨델을 위해 존 밀턴의 실낙원과 구약성경의 창세기를 소재로 하여 쓴 것이다.
"천지창조"는 1798년 4월 29일 비인의 시바르쯔베르크 궁정에서 초연되어 절찬을 받았는데 이것은 그의 음악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헨델의 영향 없이는 작곡되지 않았을 만큼 영향을 받았으나 기악 부분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또한 하이든풍의 경모한 정취가 곳곳에 풍기고 있으며, 하이든 특유의 친숙하기 쉬운 아름다운 멜로디로 그의 천품을 잘 표현했다. 아리아는 화려하고 기교적인 이태리풍과 간결 소박한 매력이 있는 독일 민요풍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용은 천지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을 찬미한 것으로 신교도 정신을 가진 조물주의 권위를 구가한 것이다. 전곡은 3부 34곡으로 되어 있는데, 배역은 천사 가브리엘과 이브, 천사 우리엘, 천사 라파엘과 아담 등으로 되어 있고, 총 연주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