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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하십니까/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1. 6. 4. 14:29

 

정치
종합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압도적인데도(野 후보들과 일대일 대결 경우)… '정권 교체' 여론 우세한 이유(정권교체 48.8%, 정권재창출 38%)는?

입력 : 2011.06.03 03:02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정치 지표 2차조사
野 대표주자 아직 안 떠올라 대선 정국 땐 판세 바뀔수도… "정권교체 주장하는 상당수 野후보보다 朴이 낫다 생각"
서울·인천 51% "정권교체" 충청도 정권교체 비율 높아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2차 정치지표 조사에서 국민들은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이 '정권 재창출'보다 높았다. 하지만 박근혜한나라당 대표가 야권 주요 후보들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선 30~40%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득세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정작 후보 지지율에서는 여당인 박 전 대표가 독주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세한 '정권교체론'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정권이 재창출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민주당 등 야권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48.8%가 '정권 교체'를, 38.0%가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정권 교체' 응답비율이 높았다.

역대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각각 50.9%와 50.2%로 절반 이상이었다. 호남권에서는 82.6%가 '정권 교체'에 공감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권 재창출'이 각각 53.9%, 47.8%로 '정권 교체'보다 각각 20.8%포인트, 12.3%포인트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 '61.4% 대 25.1%', 30대 '67.3% 대 27.7%', 40대 '48.1% 대 40.7%'로 '정권 교체'가 '정권 재창출'을 앞섰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에선 '정권 재창출'이 각각 51.7%, 45.2%로 '정권 교체'보다 14.6%포인트, 15.9%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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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74.2%가 '정권 재창출'을 원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88.8%가 '정권 교체'를 희망했다. 대선후보 지지별로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의 59.3%가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고 응답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지자의 86.4%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여야 후보 대결은 박근혜가 강세

'만약 내년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 야권 단일 후보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은가'란 질문에 박 전 대표(59.3%)가 손 대표(31.8%)를 27.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박 전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손 대표에게 우세했다. 20대(58.3% 대 30.5%)와 40대(59.2% 대 35.1%), 50대(65.1% 대 30.3%), 60대 이상(65% 대 21.1%)에선 박 전 대표가 3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압도했다. 30대(50% 대 40.8%)에서만 한자릿수 차이였다.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호남(31.5% 대 58%)에서만 손 대표에게 열세였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한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손 대표 대신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박 전 대표와 맞설 경우엔 65.3% 대 24.4%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나설 경우에도 67.7% 대 18.7%였다. 박 전 대표와 유 대표, 박 전 대표와 문 이사장 간 대결에서는 호남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박 전 대표가 우세했다.

유 대표와 문 이사장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박 전 대표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은 야권, 인물은 박근혜 현상은 왜?

이번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야권 주요 후보들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압도적 차이로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이 10.8%포인트나 많았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 범(汎)야권 단일후보가 나와 박 전 대표와 실제 대결을 벌일 경우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야권 후보가 분산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현 여론조사의 '박근혜 독주체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실제 등장했을때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야권을 대표할 단일후보가 아직 확실하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정국이 본격화돼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판세는 접전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물을 직접 집어넣지 않고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고 물었을 때 현 여권에 대한 불만이 정권 교체란 응답을 끌어냈을 뿐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부소장은 "정권 심판론은 미래의 대안 세력에 대한 기대와 연결될 때 실제 투표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사람들 중 상당 수가 국정 어젠다에 대해 야권 후보보다 박 전 대표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여당 소속인 박 전 대표를 심판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현 정권의 대안으로 보는 유권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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