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병상의 아내를 통해 성숙하는 사랑

鶴山 徐 仁 2010. 1. 1. 00:16

 

 

병상의 아내를 통해 성숙하는 사랑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병원의 병상에서 지내는 아내와 함께 했지만
몸과 마음, 모두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결 밝은 모습으로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런 한걸음 한걸음 걸음마 연습을 
함께 하면서 머지않아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었습니다.


부부라는 게 바로, 이렇게 어려울 때에 서로 더 많은 신뢰를 쌓게 되고
 사랑을 더욱 더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몸은 정상적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마음이 열려지는 건 
우리에게 시련만 주는 것이 아니고, 큰 위안과 함께 감사하게 합니다.


앞으로,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고난 후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되고,
  평상시에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 것들을 고통 중에 얻고 있는것 같습니다.  

 
순순히 일상생활 속에서 깨닫지 못하는 우둔함과 미련함을 가졌었다면
이 정도의 위기감을 통해서 반성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 생각으로는 나름대로 잘한다고는 했었지만
참으로 많은 부문에서 잘못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더 마음에 가득한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생활로 
재물을 얻기보다 몸과 마음의 수련을 통해 정신적 영양을 채우려 합니다.

 
2009년에 당하게 된 시련들이 결코, 아픈 몸을 치유하는 기회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우리 부부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다른이들에 대한 사랑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고통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 참 많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잃은 것 이상으로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걸 함께 공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에 심한 좌절 속에 빠져있던 아내였지만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밝은 모습을 되찾은 게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새해 2010년, 경인년에는 호랑이처럼 강인한 용기를 가지고 강건하게, 
다가오는 미래를 아름답게 펼칠 수 있게 지혜를 모우며 노력 하겠습니다.

 
병상의 아내를 통해 아직도 많이 부족했던 사랑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위기를 당하여 우리의 사랑은 더욱 더 성숙해 가고 있슴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