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가운데서 주변을 돌아보면 대부분 생각은 올바르고, 말들은 참 잘하는 데,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는 게 다반사인 것을 보면 언행일치를 지향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가 봅니다.
자신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 만큼이나 언행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 왔을 까? 하는 의문에는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부끄러운 감을 여러모로 느끼지 않을 수 없으니, 깊이 반성을 하게 됩니다.
비록, 일해온 분야가 아나운서와 같은 직업은 아니었어도 말을 많이 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요즘 접하는 각계인사들의 말을 들을 때이면 좋은 말들을 너무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나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틀린 말이라곤 거의 없다는 생각을 낳게 하건만
과연 말하는 당사자가 얼마나 말하는 것처럼 실천에 옮기고 있을 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비슷한 건 고사하고,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살아가는 무리들도 많으니
우리 사회는 개인 간 계층 간 서로 항상 불신하고 갈등하면서 그 골을 메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살 날을 바라보면 때로는 인생여정이 긴 것 같지만, 차츰 세월따라 흘러가다 보면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생이란 참 짧은 세월이로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일상을 통해 최소한 인생의 유한함을 자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삶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하는,
성찰과 자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보통의 삶으로 세상살이 하는 사람이 성자의 마음이야 제대로 해아릴 수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살고 싶고, 죽음에 대해 나름대로 두려움은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편안하게 살길 원한다면 마음 속에서 욕심을 내려놓은 채, 마음을 비울 수 있으면
쉽게 문제가 해결되리라 여겨지는 데,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과제가 아닌 걸 압니다.
아마, 수련의 장에서는 어느 문파건 간에 욕심을 내리고, 마음을 비우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이 욕심을 버린다는 게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세계의 많은 석학들은 끝이 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욕구충동에 대해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이 욕구를 억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대안이나 묘안은 모두 다 찾기 어려운 가 봅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을 바라보며, 가끔씩이라도 이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찾아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에 변화를 주면서 적어도 부질없이 생성되고 있는 욕구의 억제력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많기에
우리네 세상살이가 어려운 것 같지만 오늘도 이렇게 좋은 날을 맞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