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흐리고 한 두 차례 비

鶴山 徐 仁 2009. 6. 3. 12:54







         흐리고 한두 차례 비





                     - 글: 정 유 찬 -                   
     


    유월에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올 때

    길을 걷는 우산이 가득할 때

    혼자 비를 맞을 때 문득 그리울 때



    기분이 흐리고 한두 차례 눈물이 흐르고

    가슴 쓰라리고 목 메이고 그리움이 더 커질 때



    바람 거세지고 나무가 흔들리고

    천둥과 번개가 따라와 온통 대지를 흔들어 고독에 두려움이 더해질 때



    그대 오기를 내 그대 와서 같이 있기를 부디 함께 창밖을 보며

    서로 충만하기를 장마가 와도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