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가슴에서 숨쉬는 사람 / 이채

鶴山 徐 仁 2009. 6. 3. 00:23


 가슴에서 숨쉬는 사람 / 이채 
눈을 뜨면 아침 햇살처럼 
 눈 감으면 푸른 별빛으로 
 가슴에서 숨쉬는 사람있어요 
 길을 걷다 
 돌부리 채인 듯 아파오는 
 길 모퉁이 외로운 그림자로 
 문득 서 있는 사람 
 술을 마시면 
 이슬 맺히게 하는 사람 
 마신 술보다 
 그리움으로 더 취하는 사람 
 밤길 걷다 
 하염없이 따라가 꿈을 깨는 
 그리던 꿈 
 하얗게 지게 하는 사람있어요 
 길도 없이 찾아가는 
 어둠으로 뭉텅 잘려진 길앞에 
 베개닢을 눈물늪으로 만드는 사람 
 가슴에서 숨쉬는 오직 한 사람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