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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조지아 주 라그란지 시의 웨스트포인트 기술대학 교정엔 오전 1시부터 늘어선 줄이 건물 계단을 채우고, 밖으로 밀려 잔디밭을 가로질렀다. 기아자동차의 부품업체인 세원아메리카가 올해 말 이곳에 들어설 공장에서 일할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에 원서를 내려고 몰린 실직자들이었다.
원서는 오전 중에 바닥이 났다.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300명을 뽑는 일자리에 이날 하루 동안 약 1300명이 접수했다. 세원아메리카의 김현범 차장은 "1000장만 원서를 준비했는데, 모자라서 급히 새로 찍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감원(減員)의 땅, 미국에 드물게 열린 고용의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앞으로 받게 되는 봉급은 시간당 10달러. 모두 라인·어셈블리·프레스·품질검사 등 공장에 직접 투입되는 인력이다. 이 지역신문인 '애틀랜타저널'은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 구직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년 12월 실직한 셜리 마틴(41)씨는 두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줄을 섰다. "일이 없어도 다음 달까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달을 버틸 수 없었다." 일자리를 잃은 지 6개월 된 웬디 커런트(36)씨는 "나를 받아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서는 오전 중에 바닥이 났다.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300명을 뽑는 일자리에 이날 하루 동안 약 1300명이 접수했다. 세원아메리카의 김현범 차장은 "1000장만 원서를 준비했는데, 모자라서 급히 새로 찍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감원(減員)의 땅, 미국에 드물게 열린 고용의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앞으로 받게 되는 봉급은 시간당 10달러. 모두 라인·어셈블리·프레스·품질검사 등 공장에 직접 투입되는 인력이다. 이 지역신문인 '애틀랜타저널'은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 구직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년 12월 실직한 셜리 마틴(41)씨는 두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줄을 섰다. "일이 없어도 다음 달까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달을 버틸 수 없었다." 일자리를 잃은 지 6개월 된 웬디 커런트(36)씨는 "나를 받아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불황이 만든 풍경 누가 이들을 줄 서게 만들었나. 9일 미국 조지아주 라그란지의 웨스트포인트 기술대학에 마련된 자동차 부품업체 세원아메리카의 구직 원서 접수장소에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300명 모집에 이날 하루만 약 100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AP 뉴시스
조지아 주는 무상으로 공장부지를 조성해주고, 법인세와 재산세를 10년간 감면해주는 정책을 통해 기아자동차와 세원아메리카를 유치했다. 세원아메리카는 오는 4월 자동차 차체 등을 제작하는 공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조지아뉴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입력 : 2009.02.1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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