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본향으로 가는 날까지

鶴山 徐 仁 2008. 12. 31. 14:09

       
      사람이나 자연이나 세월이 흐르면 어느 때인 가는

      그들의 본향으로 돌아가게 될 테지

      한해 한해 해를 거듭해 나갈수록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삶에 대하여 무엇인가 해답을

      알게 되려나 하고 해마다 실망을 거듭하면서도

      결코 한 번도 포기는 하지 않았었는데

      자신의 오직 단 한 번으로 끝나버라고 마는

      2008년도의 마지막 날인 오늘에 이르렀지만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역시 기대할만한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만 같으니

      지금 껏 살아온 긴 세월 동안 지나친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실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자신의 그릇이 작고,

      지혜가 부족한 탓이려니 생각하면 어쩔 도리가 있을까마는

      바보처럼 남은 삶을 통해 언젠가는 나름대로

      삶의 진수를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만은 이 생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자연의 섭리를 조금이라도 깨달아

      점차 자아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마음에 다가오는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 여겨지니

      참 자아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이제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여정의 장을 펼쳐나갈 때이니,

      뭔가 새로운 깨달음이 있을 테지!

      염원하고, 기대하면서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면서

      심신의 수련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자신이 본향으로 돌아갈 그날이

      정녕 언제가 될런지는 지금 자신의 능력으로는 알 순 없지만

      에전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듯이

      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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