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8년도의 마지막 날을 보낸다고 하여
또 다른 특별한 날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보다 좋은 모습의 자신, 더 아름다운 모습의 자신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마음 속 깊이 안은 채,
이제 내일부터는 지난 세월 한 2년 간 공주의 오지에서
수련에만 전념하면서 집중했던 생활을 뒤로 한 채,
도심의 많은 군상들과 함께 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새해부터는 예전처럼 일상의 삶을 엮어 나가게 될 것이다.
비록, 긴 세월은 아니었어도
자연과 가까이 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도시생활로 돌아와 보니,
속세를 등지고,
심산유곡에서 자연 속에 묻혀서 수도하는
수도자들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이들은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면
공기가 맑으니 살기가 좋겠다고 아주 단순하고, 순수한 표현을 하지만,
수도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일상으로 농촌이나 산간오지에서 생존을 위해 생활하는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었다.
삶의 운이 좋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상당기간 자신은 군에서 항공기 조종근무를 했었기에
거의가 도심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는 산간오지 근처에서
많은 날을 보낼 수가 있었지만,
당시는 수도자의 삶이 아니었던 까닭으로
그 시절에는 느끼거나 깨닫지 못했던 점들이
짧은 수도기간 동안에 느끼고 생각하면서 생활하다가
이제 평상의 삶이 이루어지는 도시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새해부터는 다시 도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보통의 평상인으로서의 삶을 꾸리게 될 터인데
지금부터는 나름대로 마음 속으로부터 생성되는 갈등을 잘 조정하여
현실 속에서 접목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잘 준비해 나가고자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다.
수도자의 길에서 항상 요구되고 있는
마음을 비우는 자세와 노력을 견지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애를 쓴다면 일상적 삶 속에서 누구나 마주치게 될
작은 충돌은 있을지라도 큰 대과없이
2009년 한 해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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