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12. 31. 11:34





덩신처럼 살고싶다

12월 31일 

 
       
                      한 해의 삶을 되돌아 보노라면,
                      아직도 자신의 마음 속에는 부질없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고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쓸데없는 자존심도 버리지 못한 채  
                      스스로 낮아지고자 노력하기 보다는, 대접을 받고 싶어하며 
                      또 한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좀더 이웃과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서 살고자 했어야 했는데,
                      돌아보면 역시 자신의 삶에만 치중하여 허둥지둥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것만 같다.
                      마음으로 덩신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지나치고 보면, 반성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게 
                      아직도 자신은 덩신처럼 살지 못하고 
                      무엇인 가 잘난 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산 것 같다.
                      정말 잘난 사람이라면 잘난 채 하지 않고,
                      척 하지도 않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도 
                      맑고, 밝고,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일 터인데.....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 욕구들 때문에 
                      자신을 더럽히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가 싶어진다.
                      나름대로는 마음을 비우며 살려고 애를 써며 살았는데,
                      한 해를 되돌아 보면서 하나하나 챙겨보니, 
                      더 버리고 비워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욕심이 욕심을 낳는다고 하였으니, 
                      그나마 더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애를쓴다면 
                      마음 속에서 욕심의 덩어리가 자라지는 않으려나 하는 
                      희망적인 기대감을 가져본다.  
                      오는 해에는 또 다른 자아를 찾을 수 있을 테지 하는 
                      희망적인 기대감을 가져본다.   
                      새해에는 자신에게만 집착하지 않고,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웃과 전체 공동체를 위해 살수 있도록, 
                      마음에 다짐을 해 본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도록. 
                      마음이 여유롭고, 풍성하기를 빌어 본다. 
                      약은 고양이 밤 눈 어둡다고 한 말처럼,  
                      부족한 지혜를 자랑치 말고, 정녕 덩신처럼 살고싶다....
                       명상곡 :  백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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