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12. 20. 18:08





덩신처럼 살고싶다

12월 20일 



 

사람들은 세월 속에서 누구나 늙어간다.
그러나 삶의 모양새는 하나 같질 않으니,
아마 그게 자신의 그릇일 것이다.
그래선지 가끔 고목의 상록수를 보노라면
느끼며 깨닫는 게 참 많은 것 같다.
언제나 한 자리에 굳굳하게 버티고 서 있는

늠늠한 자태가 늘 부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옛 선인들이 소나무와 대나무를 즐겨 그리고
싯귀에 담은 뜻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모두가 겉으로는 불황의 경제사정으로
살림살이가 매우 힘들어졌다고들 하면서
이런저런 넋두리로 불평들을 쏟아내지만
잠시 국제 유가가 조금 반등의 기미가 있자
거리에는 차량의 물결이 여전히 복잡하고
지나쳐온 백화점 앞 도로도 북새통이었다.
보고도 못 본 채로 넘길 수 있어야 하고,
생각없이 스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거늘
외국의 전문가들이나 기관들이 이구동성
우리의 경제상황을 어렵게 진단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말들은 죽을 지경이다 라고
연신 호소들을 하고 있지만 의문이 생긴다.
아무 생각없이 덩신처럼 살아야 하는 건데

그렇지 못한 내면에서의 속삭임 때문에
보고 들을 수밖에 없는 삶의 일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게
또 다른 어려운 삶의 현실인 것만 같다.
명상곡 : 東山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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