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에선 무슨 일이…英'이코노미스트' 기자 목격담 경찰의 승려 구타가 발단… 군중들 상점·택시 공격 실탄도 쐈지만 절제된 진압… 한족 "늑장대응" 격분 사흘 지나 무차별 검색·체포나서 사실상 계엄상태 전병근 기자 bkjeon@chosun.com
독립 시위에 이은 소요 사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의 라싸(拉薩)에 있었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 기자 제임스 마일스(Miles)가 자신이 겪은 소요사태를 정리했다. 시위 시작 전 취재 허가를 받아 현지에 가 있었던 그는 취재 허가 만기일인 19일 티베트를 떠났다. 다음은 그의 '티베트에서의 1주일' 요약. 15일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최루가스가 발사되면서 거리가 진정돼 갔다. 전경이 골목까지 들어갔다. 이따금 실탄도 발사됐다. 난사가 아니라 단발이었고, 사살보다는 경고성이 강했다. 폭동 초기엔 여기저기 티베트인들이 경찰에 의해 숨졌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막바지 단계에는 그런 소문이 없었다. 중국 기준에서 볼 때 이번 진압 과정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것처럼 보였다. 15일 오후부터 골목도 조용해졌다.
그 후 당국이 폭동 주모자 색출에 나서면서 무차별 체포와 함께 공포가 확산됐다. 도시는 사실상 계엄령하에 놓였다. 구티베트 구역은 총을 든 부대에 의해 봉쇄됐다. 거리엔 번호판을 가린, 군용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많았다. 외국 관광객은 떠나라는 '권고'를 받았다. 18일 군·경은 남아 있던 관광객 100여명을 폭동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로 옮기기 시작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21/2008032100015.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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