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태풍의 순기능

鶴山 徐 仁 2007. 9. 18. 19:4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태풍의 순기능

남부에 태풍이 닥쳐 피해가 극심하다는 소식이다. 사람들은 태풍이 닥치면 모두들 염려한다. 태풍의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태풍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산도 바다도 강도 공기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바다와 강이 새로워지는 것은 태풍이 바다와 강의 밑바닥을 완전히 뒤집어 주어 대청소를 해 주기 때문이다. 태풍과 같은 역할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그런 대청소를 실행하려만 엄청난 예산이 들어도 실행키 어려운 대청소를 태풍이 불어 시원스레 해결하여 준다.

그리고 태풍이 대기권의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기능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울이나 부산, 인천 같은 대도시들의 대기오염도가 허용한계를 넘어선 것은 새삼 지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도시의 오염된 대기를 태풍이 불어 말끔히 씻어준다. 이런 말을 하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큰 실례가 되는 일이 되겠지만 그런 분들의 피해는 그분들만의 피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피해라 여기고 힘을 함하여 함께 극복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한 태풍을 통한 이익을 우리 모두가 함께 누리듯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 역시 모두가 함께 이겨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어느 날 밀어 닥치는 고난과 시련의 태풍에 대하여서도 마찬가지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들 개인들에게나 공동체에 시련의 태풍이 밀어닥칠 때에 우리는 감당키 어려워 허둥지둥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때로는 탄식하다 지쳐 좌절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태풍을 너끈히 극복하고 난 후에 인생살이에 비쳐드는 햇살이 있다. 고난의 날이 지난 후에 인생살이의 깊이를 알게 되고 삶의 진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에 밀어 닥치는 시련의 태풍을 피하려들지만 말고 슬기롭게 극복하여 보다 풍성한 삶에의 밑거름으로 삼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