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바뀔 환경 아니라면 스스로를 바꿔라

鶴山 徐 仁 2007. 9. 8. 15:06
  • [하지현의 '성질 연구'] (22) 바뀔 환경 아니라면 스스로를 바꿔라
  • 직장 이직 고민
  • 입력 : 2007.08.29 17:10
    • Q) 회사 생활 5년차인 3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처음에는 취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출근길도 멀고,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해야 했지만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새로 들어온 팀장과 코드가 안 맞아 회사에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의견을 내놓으면 항상 묵살만 하고 어떤 때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도 합니다. 마침 선배가 회사를 옮긴다면서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옮기고 싶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아 며칠 고민하다 거절했습니다. 이직을 한 선배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저는 오늘도 깨지고 와서 후회의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선배에게 전화를 해야 할까요? (적응이 두려워 이직 못한 M )

       

    •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이 되면 참지 않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그냥 거기에 자신을 맞추고 사는 사람으로 나뉘죠. 자신이 맞추고 적응할 수 있는 것도 못 참고 무조건 자기 식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만 하는 사람은 같이 있는 사람들도 힘들죠. 특히 그런 사람이 윗사람으로 오면 더욱 그렇겠죠. 타의에 의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에너지가 투입되기 마련입니다. 이에 반해 불합리한 부분이나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도 그냥 거기에 맞춰서 살려고 애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이 발을 잘라서 침대에 몸을 맞추는 형국이죠.

      왜 참고 사냐고 물으면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니까 견딜만해”라고 흔히 대답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하고 거기에 적응하는 과정의 불가피한 불편함이 현재의 괴로움보다 클 것이라 여기죠. M씨도 적응의 불편함이 두려워 현재의 익숙한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요즘 젊은이들은 경력관리를 한다고 자주 회사를 옮기던데 M씨는 예외에 속하는 것 같군요. 물론 은근과 끈기를 무기로 삼다보면 광명의 날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뭔가 바뀌기 바라는 것은 기우제도 드리지 않고 가뭄이 끝나기를 바라는 농부와 같습니다. 바뀔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환경을 바꿔볼 결단을 하세요. 지금 있는 곳을 바꾸거나 정 아니다 싶으면 훌쩍 떠날 결단을 내려보십시오. 어차피 오랫동안 조금씩 괴로움을 참는 것이나 급하게 적응하느라 몇 달 고생하는 것이나 불편함의 총량은 비슷할 겁니다. 후자의 경우,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편안함이 생길 찬스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M씨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 저질러보는 도전정신입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집고양이 정신으로 팀장에게 100% 맞추고 충성을 맹세하세요. 한 쪽으로 ‘올인’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겁니다.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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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9/2007082900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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