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산 살이) / 서경덕
雲巖我下居 端爲性傭疎 (운암아하거 단위성용소) 林坐門幽鳥 溪行伴戱魚 (임좌붕유조 계행반희어) 閒揮花오추 時荷藥畦鋤 (한희화오추 시하약전서) 自外渾無事 茶餘閱古書 (아외혼무사 차여열고서) 구름 바위 밑에 내 살 곳을 점쳐서 정한 것은
게으르고 거칠은 성미를 바로잡기 위해서요 숲 속에 앉아 깊은 산에 사는 새를 벗하여 냇가 거닐며 물고기를 따라 노니네 한가하면 꽃잎 흩어진 언덕길을 쓸고 때로는 약초밭도 간다네 이 밖에는 모두 할 일 없으니 차 마시는 여가에 옛 책을 보네 * 화담 서경덕 이조 중종 때의 대성리학자이며 청백하기로 이름난 사람으로 호는 복재(復齋)라 했다. 송도 화담에 은거하여 살았으므로 서화담 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는 차를 애호하는 茶人(차인)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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