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서로 가슴을 주라

鶴山 徐 仁 2007. 6. 22. 21:39


      서로 가슴을 주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마라. 그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긴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태를 보다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 않을 적당한 거리에서 함께 서 있었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사랑은 그처럼 적당한 거리에 서 있는 것이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데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나무들을 보라 그들은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가.. 너무 가깝게 서 있지 않을것~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그늘을 입히지 않는것.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랑이 오래 간다.. - 이정하/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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