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한용운 18

[스크랩] [한용운] 나룻배와 行人

나룻배와 行人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읍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출처 : 블로그 > impressionistically | 글쓴이 : Impressed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6.02.04

[스크랩] 사랑하는 까닭

John Yardley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까닭이 없는것은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것은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까닭이 없는것은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한용운  출처 : 블로그 > 체리와 체리씨 | 글쓴이 : cherry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6.01.05

[스크랩] 님의 침묵

님의 침묵   - 한용운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

文學산책 마당 200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