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너를 잊어주기까지 나는 꿈속에서도 울었다

鶴山 徐 仁 2006. 9. 15. 14:46
너를 잊어주기까지 나는 꿈속에서도 울었다. / 강태민(낭송:고은하) 잠시 잠깐, 너를 사랑해서 미안했다 네가 나를 영원히 꿈꾸지 않는 걸 알면서도 너를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다 이슥한 밤의 정적, 가느다란 호흡에 함께 섞인 신음소리 처량하다 내 모든 기억은 왜 이렇게 슬퍼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너를 잊어주기까지 나는 그리움을 모르는 이 아니었는데... 서로 반쪽이라는 걸 알면서 이별을 해야 하는 나는 꿈속에서도 울었다 잊어야만 하는데 결코, 너를 잊어줘야만 하는데 너를 잊어주기까지 울고 또 울어도 깨진 유리잔엔 흔적 없을 눈물뿐이다 반쪽으로 살아야만 하는 생에 세상의 인연들은 참으로 요란했다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다면 내 심장에 고인 눈물 말려버리고 싶다 내 심장을 차라리, 깨뜨려버리고 싶다 결국 사라지고 말 미숙하기 이를 데 없는 나의 사랑을 증오한다 너를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다 너를 잊어주기까지 나는 꿈속에서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