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따뜻하게하여 오장보익(五臟補益)하고 양기보양(陽氣補養)하는
식견(食犬)
개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화된 짐승이 되었다. 개의 다른이름은 견(犬: 좌전), 구(狗: 좌전), 술(戌), 황이(黃耳: 최표, 고금주), 지양(地羊: 본초강목), 가견(家犬: 의림촬요) 등으로 부른다. 기(猉:강아지기), 교(狡) 등은 작은 개를 뜻한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주둥이가 뾰족하여 사냥을 잘하는 사냥개를 전견(田犬), 주둥이가 짧고 잘 짖어서 집을 지키는 개를 폐견(吠:짖을폐 犬:개견), 살이 많아 잡아 먹기에 알맞은 개를 식견(食犬) 등으로 불렀다.
개고기의 성분은 일반적인 화학조성은 다른 동물과 비슷하나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개고기의 질소의 그램수로 계산하면, 푸리네류 0.027퍼센트, 카르노시네 0.109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신선한 개고기는 크리아티네 0.266~0.472퍼센트를 함유하고 있고, 또한 고형물 25.2퍼센트, 수분 74.8퍼센트, 칼륨 0.325퍼센트, 나트륨 0.049퍼센트 및 염소 0.028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개는 용도에 따라서 사냥용, 경주용, 투견용, 군견용, 경찰견용, 목양용, 애완용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많은 품종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있다.
개의 조상은 누구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조하면 이러한 내용이 실려있다.
"아마도 조상은 이리, 자카르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딩고나 서남아시아에 반야생 상태로 서식하다가 멸종된 야생종 중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이러한 야생종이 세계의 몇 개 지역에서 가축화되어 그들 사이에 선택, 교배에 의하여 현재와 같이 약 2백여 품종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에 의해 사육되었다는 가장 오랜된 기록은 페르시아 베르트동굴의 것으로 기원전 9500년경으로 추산된다. 중국 당나라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개를 사육하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 신라 지중왕이 개로 인해서 왕비를 구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은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사육되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미의 젖을 냄새로써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후각이 예민하다. 이처럼 발달된 후각덕분에 개는 경찰견, 마약을 찾는 수색견(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세퍼드)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청각도 매우 발달하여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집지킴이 역할을 하여 왔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은 약 2만가지의 진동수를 겨우 들을 수 있으나, 개는 약 10~70만의 진동수를 들을 수 있고,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서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움직이는 물체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야생성의 특징을 가지며 경계심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경계할 때에 짖는 특성이 있다. 군견의 예우는 각별하여 군견이 죽으면 화장하여 강원도 춘천에 있는 군견묘역에 안장된다. 특히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군견묘역에 특별히 조성된 '노도묘역'에 묻고 비석까지 세워준다.
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인이나 자기 집을 찾아오는 귀가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순수토종인 전남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가 휴전선 부근에서 군용으로 쓰이던 것이 전남 진도까지 되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진돗개는 최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 군견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함경남도 풍산군의 풍산개, 경북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제주도에 제주개, 경북 영주 불개, 경북 경주 댕견이 우리나라 토종개로 유명하다.
개의 귀가 능력은 후각, 시각 이상의 특수한 직감에 의한 방향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는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나타내고 낮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 기질이 있어 도시 농촌어디에서든 파수꾼이나 보초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의리가 있는 가축으로 우리나라에도 충견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래오고 있다. 전남 승주군 낙안읍 교촌리에 <의구비>가 있고, 전북 임실군 둔남면 오수리에 <의견비>가 있다. 경상북도 선산군 도개면 신림동의 <의구총>과 <의구비>,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토성리와 평양 선교리의 <의구총>,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개탑> 등은 화재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과 의리를 전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 8년 1282년에 개성의 진고개에서 개가 눈먼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이고 물을 먹여 키웠으므로 이에 관청에서는 개에게 벼슬을 내리고 그 충직함을 기렸다고 전해진다.
개의 이용
개은 애완용으로 기르는 서양에서 들어온 종자가 작은 개, 사냥개와 같이 수렵용인 개, 목양용 개, 경주용 개, 수색을 하는 개등 매우 인간 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를 이용하여 왔다. 개의 이용중에 에스키모인,아메리카 인디언, 아시아의 동북 및 시베리아의 북부지방 등에서는 썰매를 끄는 데 개가 이용되고 있으며, 티베트에서는 짐을 실어 나르는 데 개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중종때 통신업무에 토종개를 이용하여 막대한 통신비를 절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개가죽으로 장구를 만들었고, 꼬리로는 비를 만들고 털가죽으로는 방한용 외투와 모자등을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호랑이나 사자에 물려 죽은 사람보다 개에 물려 죽은 사람이 훨씬 많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까이서 지내고 사나운 개를 어린아이들이 잘못건드렸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으로 부모들은 특히 자녀들이 함부로 사나운 개를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였다는 자료에 의하면 중국, 일본, 프랑스, 폴리네시아, 북미, 유럽, 미국, 아프리카, 러시아 및 동구, 중동,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우리나라 등에서는 개를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으로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민족 특성상 야생 동물이나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잡아서 식용으로 이용하는 전통이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수많은 인류가 거룩하게 여기는 바이블로 알려진 성서 <창세기 9:3, 4>에서는 이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찌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채 먹지 말 것이니라."
즉 사람을 만든 조물주는 살아있는 모든 동물은 사람이 채소같이 잡아서 식용할 수 있지만, 생명되는 피를 반드시 빼고 먹으라는 조항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민족은 식용으로 "쥐고기", "고양이고기", "비둘기고기", "곰고기", "말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제비고기", "염소고기"...... 등을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흰두교인들은 소를 신성시 하고 있어 소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처럼 저마다 그 민족 특성상 어떤 짐승을 식용으로 할 것인지는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민족 또는 각자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식견(食犬)에 대해서 <제주도민간요법>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개장
속명: 개장국
한명: 구장(狗醬)
별명: 보신탕(補身湯), 개장국
효능: 오장보익(五臟補益), 양기보양(陽氣補養)
개장(狗醬)이란 개고기를 푹 달여서 국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 민속상에서 이 개고기는 "비린다"고 해서 신성한 제사를 맞이할 때와 과거를 본다든가 하는 운이 좌우하는 일에는 금하는 풍속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으니 언제부터 시작된 풍속인가에 대하여 우선 문헌에서 살펴 보겠다.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중 진기 제 5장에는 <진덕공 2년(기원전 679년)에 삼복(三伏) 제사를 지내는데 성내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벌레 재앙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복날에 개를 잡아 먹는 풍속에 관한 최초의 역사적 자료로 추측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료로서는 이조시대의 학자 홍석모(헌종때)의 동국세시기에 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狗醬)이라고 한다. 여기에 죽순(竹筍)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계절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만들어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이것을 많이 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상의 기록에서 본다면 오늘의 우리사회에서 복날에 개장을 만들어 먹는 풍속은 멀리 중국의 삼복제사와 조선시대의 구장(狗醬)에서 연유한 오랜 습속임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개는 개과에 속한 가축동물로서 늑대와 비슷하며 오래전부터 사육하여 왔다. 개는 사람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을 뿐만 아니라 시청각이 밝아 군용견과 사냥견, 집지키는 개인 폐견(吠犬)으로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종류는 콜리, 사모이드, 세퍼어드, 불독, 그레이하운드, 테리어, 진돗개, 센트버어너어드, 스피츠, 포인터등 세계적으로 수 많은 종류에 달한다고 한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개 중에서도 특히 식견(食犬)은 개장용으로는 값이 헐하고 맛도 좋아 제일 적합하며 늙은 개나 어린개보다는 2~3년 된 개가 적합한 것으로 보아진다.
개장은 계절적으로 보면 춘하추동 없는 때가 거의 없이 언제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삼복 더위를 이겨내려는 슬기에서이며 그래서 개장을 찾는 손님도 유월달이 많다고 하겠다. 보신탕집 앞에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조법]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개장(보신탕)을 만들려면 재래종인 2~3년된 식견을 잡아 푹 고은 다음 고사리를 넣어 다시 한참 고으면 개고기와 고사리가 구별 못할 정도로 혼합된다.
이때에 비위에 맞게 적당한 조미료를 넣어서 먹는다. 그전에는 개장에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고사리는 양기가 약해진다고 해서 별로 안쓰고 그 대신에 미나리를 쓰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맛과 향기가 고사리보다 더욱 좋다고 느껴진다.
[복용법]
개고기는 맛이 짜고 시나 부드럽고 따듯하며 독이 없다. 그러나 상륙인 자리공과는 상반되고 행인 즉 살구씨를 두려워하며 마늘과 함께 먹으면 몸이 해롭다.
도가(道家)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9월에 개고기를 먹으면 신맥(神脈)이 상한다고 하였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문헌에서 볼 때 개고기와 마늘을 같이 먹으면 해롭다고 되어 있지만 보신탕집에서는 주로 마늘을 같이 먹고 있다. 이는 냄새가 비위에 거슬리는 듯 해서인지는 모르나 좀더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개장은 주로 1일 1~2회씩 장기간 먹는 것이 좋으며 기름이 많거나 매우면 설사나기 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한 병이 없으면 반주로써 약간의 술을 같이 마셔도 효과적이라 하겠다.
[효과]
이렇듯 보신탕은 동양인의 중요한 음식이다 싶이 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듯 한데 여름 한철의 별미로 되었다.
개고기는 오장육부를 보하는데 특히 보기보양에 더욱 좋고 다른 동물의 고기를 보제(補劑)로 쓰는 것보다는 개고기가 속히 보한다는 설도 있어 오늘날 우리들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써지고 있다.
[고방]
1, 복수(배에 물찬데)
개고기 1근을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에 먹는다.
2, 옴(개선)
흰개의 피를 바르면 즉시 낫는다.
3, 중이염으로 농 즉 고름이 흐르른 데
개 쓸개 1개에 고백반 가루 4그램을 넣고 헝겊에 싸서 3~4차 귀를 막으면 낫는다.
4, 부인의 대하증이 그치지 않는 데
개의 머리뼈를 불에 태워 분말로 만들어 1일 3회 4그램씩 술로 먹는다.
5, 치은염
끓인 개기름을 바르면 신효하다.
6, 주정꾼의 술을 끊는 데
흰개 젖을 짜서 술에 타서 마신다.
7, 악창
흰개 피를 자주 바르면 낫는다.
8, 탈항증
개가 흘리는 침인 개침을 바르면 스스로 들어간다.
9, 무술주(戊戌酒)
누런개 즉 황구(黃狗) 1마리를 잡아 고기를 푹 삶아 즙을 내고 거기에 찹쌀밥 3말과 누룩을 넣고 보통 술 빗듯이 만들어 잘 익은 뒤 매일 아침 공복에 1컵씩 마시면 원기가 몹시 쇠약한이도 효과를 본다."
개고기 및 개쓸개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육(狗肉) // 개고기// [약용식품] 개의 고기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신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양을 보한다. 몸이 허약한 데, 비기허증, 신양허증 등에 쓴다. 끓여 익혀서 먹는다. 개고기가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게 먹으면 구육적(狗肉積)이라는 병이 생긴다.
구담(狗膽) // 개쓸개// [본초] 개의 쓸개를 말린 것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 담경에 작용한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출혈을 멈추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앤다. 간열로 눈이 충혈되면서 붓고 아픈데, 토혈, 코피, 중이염, 창양, 타박상 등에 쓴다. 하루 1그램을 술이나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거나 환약을 만들어 먹는다."
개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부위에 대해서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본동물의 고기(구육), 털(구모), 뼈(구두골), 이빨(구치), 발굽(구제), 뇌(구뇌), 심장(구심), 간장(구간), 쓸개(구담), 신장(구신), 피(구혈), 타액(구연), 유즙(구유즙), 위결석(구보) 및 수컷의 누런개의 외생식기(모구음경)도 약용으로 쓴다."
식견의 효능
개고기(狗肉)는 맛은 짜고 시큼하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 신장에 작용한다. 보중익기, 온신조장하는 효능이 있다. 비신기허, 흉복창만, 고창, 부종, 무릎과 허리가 노작지근한 증상, 한학, 패창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먹는 방법은 끓여서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열병후에 먹으면 죽는다" [본초강목], "자리공을 쓰고 있는 자는 개고기를 먹지 못한다." [신농본초경집주], "발열동화, 생담하고 갈증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기에 대체로 환자가 음허하여 내열이 있는 자, 담과 화가 많은 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돌림병을 앓고 난 다음에는 특히 피해야 한다.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신농본초경소], "행인 즉 살구씨와는 상외 즉 살구씨가 개고기의 독성을 억제하며 소산(달래), 대산(마늘)과는 상오 즉 개고기의 약성을 약화시키거나 떨어지게 한다." [본초비요]
"비장과 위장은 토(土)에 속하며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한다. 개고기는 성질이 온난하여 비위의 허한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허리와 신장도 그 보호를 받는다. 만약 평소에 기가 튼튼하고 화가 많은 사람이면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의 종류는 대단히 많으며 그 용도는 3가지가 있다. 사냥개는 주둥이가 길고 능히 사냥을 잘 하고 잘 짖는 개는 주둥이가 짧고 집을 잘 지키며 식견(食犬)은 몸집이 통통하여 먹을 수 있다. 대개 본초서에서 쓰는 것은 모두 식견이다. 개기름은 돼지기름과 함께 손발이 터서 갈라진 증상을 치료하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에 넣어 쓰면 기미를 없앤다. 개가죽은 요통을 치료한다. 누런개가죽을 구워 뜨겁게 하여 반복적으로 허리를 문질러 치료한다. 태운재는 풍을 제거한다." [본초강목]
"개고기는 원기가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좋으나 식후에 꼭 입이 마른다. 이 때 쌀을 물로 달여 마시면 곧 해소된다. 패창이 터져 멀건 물이 흘러나와 멎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아주 좋다. 치루가 몇 년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으면 저절로 치유된다." [본경봉원], "흰개와 까만개는 약용으로 쓸 수 있고 누런 개도 잘 보양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못하다. 봄에 눈이 빨갛고 코가 건조하며 사나운 개는 약용으로 쓰지 못한다." [도홍경]
[흰강아지 백구의 사진 백구(白狗)]
개가 사람보다 더 훌륭한 특징은 개의 시각, 청각, 후각은 언제나 대단히 예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오늘날 까지 개의 힘을 빌려 유익하게 생활하고 있다. 시골 집에서 기르는 똥개는 아이들이 자주 싸는 똥을 말끔히 먹어치우고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까지 모두 먹어치우므로 청소부 역할도 하고 있다. 개똥도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골에서 자란 똥개가 싼 마른 개똥을 주워서 30도 넘는 소주를 개똥 부피의 서너배 붓고 6개월 숙성시킨 다음 하루 소주잔으로 조석으로 한잔씩 마시면 고혈압에 효험이 있다.
이렇듯 개와 사람은 삶의 동반자이다. 개가 좋은 특성이 있는 반면에 나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성교시 특별한 작용에 의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성에 관해서 문란하다는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에 따라 개와 관련된 욕설도 가지각색이다. 몹시 사나운 것, 부정한 것, 성적욕망이 무절제한 것, 성적악용, 나쁜사람, 가치없는 사람, 나쁜 목자, 자기 민족이 아닌 타국인 등을 빗대어 말할 때에도 개를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동물들도 모두 동전의 앞뒤와 같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면 좋은 점과 밝은 면을 볼 줄 아는 긍정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유익하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의 부위별 효능]
개의 털(구모)은 난산을 치료하며 꼬리털을 태운재를 화상에 바른다. 뜨거운 기름에 입은 화상으로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가위로 개털을 잘 게 잘라 갖풀 즉 아교를 구운 것과 고루 섞어서 바르면 창이 떨어지고 점차 낫는다.
개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축화된 짐승이 되었다. 개의 다른이름은 견(犬: 좌전), 구(狗: 좌전), 술(戌), 황이(黃耳: 최표, 고금주), 지양(地羊: 본초강목), 가견(家犬: 의림촬요) 등으로 부른다. 기(猉:강아지기), 교(狡) 등은 작은 개를 뜻한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주둥이가 뾰족하여 사냥을 잘하는 사냥개를 전견(田犬), 주둥이가 짧고 잘 짖어서 집을 지키는 개를 폐견(吠:짖을폐 犬:개견), 살이 많아 잡아 먹기에 알맞은 개를 식견(食犬) 등으로 불렀다.
개고기의 성분은 일반적인 화학조성은 다른 동물과 비슷하나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개고기의 질소의 그램수로 계산하면, 푸리네류 0.027퍼센트, 카르노시네 0.109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신선한 개고기는 크리아티네 0.266~0.472퍼센트를 함유하고 있고, 또한 고형물 25.2퍼센트, 수분 74.8퍼센트, 칼륨 0.325퍼센트, 나트륨 0.049퍼센트 및 염소 0.028퍼센트를 함유하고 있다.
개는 용도에 따라서 사냥용, 경주용, 투견용, 군견용, 경찰견용, 목양용, 애완용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많은 품종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있다.
개의 조상은 누구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참조하면 이러한 내용이 실려있다.
"아마도 조상은 이리, 자카르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딩고나 서남아시아에 반야생 상태로 서식하다가 멸종된 야생종 중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이러한 야생종이 세계의 몇 개 지역에서 가축화되어 그들 사이에 선택, 교배에 의하여 현재와 같이 약 2백여 품종이 생긴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에 의해 사육되었다는 가장 오랜된 기록은 페르시아 베르트동굴의 것으로 기원전 9500년경으로 추산된다. 중국 당나라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개를 사육하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 신라 지중왕이 개로 인해서 왕비를 구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은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사육되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미의 젖을 냄새로써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후각이 예민하다. 이처럼 발달된 후각덕분에 개는 경찰견, 마약을 찾는 수색견(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세퍼드)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청각도 매우 발달하여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집지킴이 역할을 하여 왔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은 약 2만가지의 진동수를 겨우 들을 수 있으나, 개는 약 10~70만의 진동수를 들을 수 있고,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서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움직이는 물체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야생성의 특징을 가지며 경계심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경계할 때에 짖는 특성이 있다. 군견의 예우는 각별하여 군견이 죽으면 화장하여 강원도 춘천에 있는 군견묘역에 안장된다. 특히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군견묘역에 특별히 조성된 '노도묘역'에 묻고 비석까지 세워준다.
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인이나 자기 집을 찾아오는 귀가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순수토종인 전남 진도의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가 휴전선 부근에서 군용으로 쓰이던 것이 전남 진도까지 되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진돗개는 최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 군견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함경남도 풍산군의 풍산개, 경북 경산의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제주도에 제주개, 경북 영주 불개, 경북 경주 댕견이 우리나라 토종개로 유명하다.
개의 귀가 능력은 후각, 시각 이상의 특수한 직감에 의한 방향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는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나타내고 낮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 기질이 있어 도시 농촌어디에서든 파수꾼이나 보초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의리가 있는 가축으로 우리나라에도 충견 설화가 많이 전해져 내래오고 있다. 전남 승주군 낙안읍 교촌리에 <의구비>가 있고, 전북 임실군 둔남면 오수리에 <의견비>가 있다. 경상북도 선산군 도개면 신림동의 <의구총>과 <의구비>,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토성리와 평양 선교리의 <의구총>,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개탑> 등은 화재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과 의리를 전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 8년 1282년에 개성의 진고개에서 개가 눈먼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이고 물을 먹여 키웠으므로 이에 관청에서는 개에게 벼슬을 내리고 그 충직함을 기렸다고 전해진다.
개의 이용
개은 애완용으로 기르는 서양에서 들어온 종자가 작은 개, 사냥개와 같이 수렵용인 개, 목양용 개, 경주용 개, 수색을 하는 개등 매우 인간 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를 이용하여 왔다. 개의 이용중에 에스키모인,아메리카 인디언, 아시아의 동북 및 시베리아의 북부지방 등에서는 썰매를 끄는 데 개가 이용되고 있으며, 티베트에서는 짐을 실어 나르는 데 개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중종때 통신업무에 토종개를 이용하여 막대한 통신비를 절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개가죽으로 장구를 만들었고, 꼬리로는 비를 만들고 털가죽으로는 방한용 외투와 모자등을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호랑이나 사자에 물려 죽은 사람보다 개에 물려 죽은 사람이 훨씬 많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가까이서 지내고 사나운 개를 어린아이들이 잘못건드렸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으로 부모들은 특히 자녀들이 함부로 사나운 개를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였다는 자료에 의하면 중국, 일본, 프랑스, 폴리네시아, 북미, 유럽, 미국, 아프리카, 러시아 및 동구, 중동,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우리나라 등에서는 개를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으로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민족 특성상 야생 동물이나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잡아서 식용으로 이용하는 전통이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수많은 인류가 거룩하게 여기는 바이블로 알려진 성서 <창세기 9:3, 4>에서는 이러한 기록을 볼 수 있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찌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채 먹지 말 것이니라."
즉 사람을 만든 조물주는 살아있는 모든 동물은 사람이 채소같이 잡아서 식용할 수 있지만, 생명되는 피를 반드시 빼고 먹으라는 조항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민족은 식용으로 "쥐고기", "고양이고기", "비둘기고기", "곰고기", "말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제비고기", "염소고기"...... 등을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흰두교인들은 소를 신성시 하고 있어 소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처럼 저마다 그 민족 특성상 어떤 짐승을 식용으로 할 것인지는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민족 또는 각자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식견(食犬)에 대해서 <제주도민간요법>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개장
속명: 개장국
한명: 구장(狗醬)
별명: 보신탕(補身湯), 개장국
효능: 오장보익(五臟補益), 양기보양(陽氣補養)
개장(狗醬)이란 개고기를 푹 달여서 국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 민속상에서 이 개고기는 "비린다"고 해서 신성한 제사를 맞이할 때와 과거를 본다든가 하는 운이 좌우하는 일에는 금하는 풍속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으니 언제부터 시작된 풍속인가에 대하여 우선 문헌에서 살펴 보겠다.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중 진기 제 5장에는 <진덕공 2년(기원전 679년)에 삼복(三伏) 제사를 지내는데 성내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벌레 재앙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복날에 개를 잡아 먹는 풍속에 관한 최초의 역사적 자료로 추측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료로서는 이조시대의 학자 홍석모(헌종때)의 동국세시기에 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狗醬)이라고 한다. 여기에 죽순(竹筍)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계절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만들어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이것을 많이 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상의 기록에서 본다면 오늘의 우리사회에서 복날에 개장을 만들어 먹는 풍속은 멀리 중국의 삼복제사와 조선시대의 구장(狗醬)에서 연유한 오랜 습속임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개는 개과에 속한 가축동물로서 늑대와 비슷하며 오래전부터 사육하여 왔다. 개는 사람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을 뿐만 아니라 시청각이 밝아 군용견과 사냥견, 집지키는 개인 폐견(吠犬)으로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종류는 콜리, 사모이드, 세퍼어드, 불독, 그레이하운드, 테리어, 진돗개, 센트버어너어드, 스피츠, 포인터등 세계적으로 수 많은 종류에 달한다고 한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개 중에서도 특히 식견(食犬)은 개장용으로는 값이 헐하고 맛도 좋아 제일 적합하며 늙은 개나 어린개보다는 2~3년 된 개가 적합한 것으로 보아진다.
개장은 계절적으로 보면 춘하추동 없는 때가 거의 없이 언제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삼복 더위를 이겨내려는 슬기에서이며 그래서 개장을 찾는 손님도 유월달이 많다고 하겠다. 보신탕집 앞에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조법]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개장(보신탕)을 만들려면 재래종인 2~3년된 식견을 잡아 푹 고은 다음 고사리를 넣어 다시 한참 고으면 개고기와 고사리가 구별 못할 정도로 혼합된다.
이때에 비위에 맞게 적당한 조미료를 넣어서 먹는다. 그전에는 개장에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에는 고사리는 양기가 약해진다고 해서 별로 안쓰고 그 대신에 미나리를 쓰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맛과 향기가 고사리보다 더욱 좋다고 느껴진다.
[복용법]
개고기는 맛이 짜고 시나 부드럽고 따듯하며 독이 없다. 그러나 상륙인 자리공과는 상반되고 행인 즉 살구씨를 두려워하며 마늘과 함께 먹으면 몸이 해롭다.
도가(道家)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9월에 개고기를 먹으면 신맥(神脈)이 상한다고 하였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문헌에서 볼 때 개고기와 마늘을 같이 먹으면 해롭다고 되어 있지만 보신탕집에서는 주로 마늘을 같이 먹고 있다. 이는 냄새가 비위에 거슬리는 듯 해서인지는 모르나 좀더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개장은 주로 1일 1~2회씩 장기간 먹는 것이 좋으며 기름이 많거나 매우면 설사나기 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한 병이 없으면 반주로써 약간의 술을 같이 마셔도 효과적이라 하겠다.
[효과]
이렇듯 보신탕은 동양인의 중요한 음식이다 싶이 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듯 한데 여름 한철의 별미로 되었다.
개고기는 오장육부를 보하는데 특히 보기보양에 더욱 좋고 다른 동물의 고기를 보제(補劑)로 쓰는 것보다는 개고기가 속히 보한다는 설도 있어 오늘날 우리들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써지고 있다.
[고방]
1, 복수(배에 물찬데)
개고기 1근을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에 먹는다.
2, 옴(개선)
흰개의 피를 바르면 즉시 낫는다.
3, 중이염으로 농 즉 고름이 흐르른 데
개 쓸개 1개에 고백반 가루 4그램을 넣고 헝겊에 싸서 3~4차 귀를 막으면 낫는다.
4, 부인의 대하증이 그치지 않는 데
개의 머리뼈를 불에 태워 분말로 만들어 1일 3회 4그램씩 술로 먹는다.
5, 치은염
끓인 개기름을 바르면 신효하다.
6, 주정꾼의 술을 끊는 데
흰개 젖을 짜서 술에 타서 마신다.
7, 악창
흰개 피를 자주 바르면 낫는다.
8, 탈항증
개가 흘리는 침인 개침을 바르면 스스로 들어간다.
9, 무술주(戊戌酒)
누런개 즉 황구(黃狗) 1마리를 잡아 고기를 푹 삶아 즙을 내고 거기에 찹쌀밥 3말과 누룩을 넣고 보통 술 빗듯이 만들어 잘 익은 뒤 매일 아침 공복에 1컵씩 마시면 원기가 몹시 쇠약한이도 효과를 본다."
개고기 및 개쓸개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육(狗肉) // 개고기// [약용식품] 개의 고기이다. 맛은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신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양을 보한다. 몸이 허약한 데, 비기허증, 신양허증 등에 쓴다. 끓여 익혀서 먹는다. 개고기가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게 먹으면 구육적(狗肉積)이라는 병이 생긴다.
구담(狗膽) // 개쓸개// [본초] 개의 쓸개를 말린 것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 담경에 작용한다. 간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며 출혈을 멈추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앤다. 간열로 눈이 충혈되면서 붓고 아픈데, 토혈, 코피, 중이염, 창양, 타박상 등에 쓴다. 하루 1그램을 술이나 따뜻한 물에 풀어서 먹거나 환약을 만들어 먹는다."
개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부위에 대해서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본동물의 고기(구육), 털(구모), 뼈(구두골), 이빨(구치), 발굽(구제), 뇌(구뇌), 심장(구심), 간장(구간), 쓸개(구담), 신장(구신), 피(구혈), 타액(구연), 유즙(구유즙), 위결석(구보) 및 수컷의 누런개의 외생식기(모구음경)도 약용으로 쓴다."
식견의 효능
개고기(狗肉)는 맛은 짜고 시큼하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 신장에 작용한다. 보중익기, 온신조장하는 효능이 있다. 비신기허, 흉복창만, 고창, 부종, 무릎과 허리가 노작지근한 증상, 한학, 패창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먹는 방법은 끓여서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열병후에 먹으면 죽는다" [본초강목], "자리공을 쓰고 있는 자는 개고기를 먹지 못한다." [신농본초경집주], "발열동화, 생담하고 갈증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기에 대체로 환자가 음허하여 내열이 있는 자, 담과 화가 많은 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돌림병을 앓고 난 다음에는 특히 피해야 한다. 이질을 치료할 때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신농본초경소], "행인 즉 살구씨와는 상외 즉 살구씨가 개고기의 독성을 억제하며 소산(달래), 대산(마늘)과는 상오 즉 개고기의 약성을 약화시키거나 떨어지게 한다." [본초비요]
"비장과 위장은 토(土)에 속하며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한다. 개고기는 성질이 온난하여 비위의 허한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허리와 신장도 그 보호를 받는다. 만약 평소에 기가 튼튼하고 화가 많은 사람이면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의 종류는 대단히 많으며 그 용도는 3가지가 있다. 사냥개는 주둥이가 길고 능히 사냥을 잘 하고 잘 짖는 개는 주둥이가 짧고 집을 잘 지키며 식견(食犬)은 몸집이 통통하여 먹을 수 있다. 대개 본초서에서 쓰는 것은 모두 식견이다. 개기름은 돼지기름과 함께 손발이 터서 갈라진 증상을 치료하고 얼굴에 바르는 크림에 넣어 쓰면 기미를 없앤다. 개가죽은 요통을 치료한다. 누런개가죽을 구워 뜨겁게 하여 반복적으로 허리를 문질러 치료한다. 태운재는 풍을 제거한다." [본초강목]
"개고기는 원기가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좋으나 식후에 꼭 입이 마른다. 이 때 쌀을 물로 달여 마시면 곧 해소된다. 패창이 터져 멀건 물이 흘러나와 멎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아주 좋다. 치루가 몇 년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에는 매일 개고기를 먹으면 저절로 치유된다." [본경봉원], "흰개와 까만개는 약용으로 쓸 수 있고 누런 개도 잘 보양한다. 암컷은 수컷보다 못하다. 봄에 눈이 빨갛고 코가 건조하며 사나운 개는 약용으로 쓰지 못한다." [도홍경]
[흰강아지 백구의 사진 백구(白狗)]
개가 사람보다 더 훌륭한 특징은 개의 시각, 청각, 후각은 언제나 대단히 예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오늘날 까지 개의 힘을 빌려 유익하게 생활하고 있다. 시골 집에서 기르는 똥개는 아이들이 자주 싸는 똥을 말끔히 먹어치우고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까지 모두 먹어치우므로 청소부 역할도 하고 있다. 개똥도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골에서 자란 똥개가 싼 마른 개똥을 주워서 30도 넘는 소주를 개똥 부피의 서너배 붓고 6개월 숙성시킨 다음 하루 소주잔으로 조석으로 한잔씩 마시면 고혈압에 효험이 있다.
이렇듯 개와 사람은 삶의 동반자이다. 개가 좋은 특성이 있는 반면에 나쁜 특성도 가지고 있다. 성교시 특별한 작용에 의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성에 관해서 문란하다는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에 따라 개와 관련된 욕설도 가지각색이다. 몹시 사나운 것, 부정한 것, 성적욕망이 무절제한 것, 성적악용, 나쁜사람, 가치없는 사람, 나쁜 목자, 자기 민족이 아닌 타국인 등을 빗대어 말할 때에도 개를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동물들도 모두 동전의 앞뒤와 같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면 좋은 점과 밝은 면을 볼 줄 아는 긍정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유익하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의 부위별 효능]
개의 털(구모)은 난산을 치료하며 꼬리털을 태운재를 화상에 바른다. 뜨거운 기름에 입은 화상으로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가위로 개털을 잘 게 잘라 갖풀 즉 아교를 구운 것과 고루 섞어서 바르면 창이 떨어지고 점차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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