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침묵 속의 기다림

鶴山 徐 仁 2006. 5. 20. 19:41

      침묵 속의 기다림 寂 明 김 용 희/낭송/김용희 색동저고리 옷 갈아입고 너울너울 춤추던 곳 수줍던 새색시 마음 접고 아쉬움을 묻어둔 슬픈 능선에 너의 자만과 오만함을 질타하는 힘센 바람도 오늘은 없구나 고요함까지 들리지 않는 적막한 이산 중에 무심하게 짓누르는 야속한 너의 침묵 백옥 같은 고운 모습이긴 하지만 매정한 그대는 나를 울리고 휘늘어진 가지 위에 너의 모습은 가녀린 나를 멍들게 하는가 흘러가는 구름은 아름답다 하지만 내 마음 육신은 힘들기만 하여라 무심하게 흐르는 골짜기 저 물도 애간장 태우는 내 마음 아실까 기다림에 오늘도 지쳐 가지만 계절의 몰락을 바랄 수는 없으니 태양의 열기에나 의지할 수밖에 소망은 언제나 힘없는 자의 몫인가 높고 낮음을 갈망하면서 웅장한 바위가 부러울 뿐이다.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 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