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鶴山 徐 仁 2006. 5. 20. 19:39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대안 박장락   낭송/유현서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가슴이 아프다 
        너는 떠나고 나는 남아서 
        아픈 몸을 이끌고 
        새들이 잠들어버린 새벽 숲길을 떠난다 
        몽롱한 의식으로 풀숲을 걸어가는 나는 
        밝은 세상을 마주하고도 
        그대와 마주할 수 없는 
        산 안개에 가려진 숲 속으로 걸어가야 하는가 
        낯선 숲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아롱진 별빛은 이슬에 젖어 
        서글픈 빛 무리로 흘러갔고, 
        어디선가 승냥이 울음소리로 돌아왔다 
        그리움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가슴이 아프다고 
        나직이 별빛에 인사하고 
        한쪽으로만 젖어 가는 풀숲을 돌아서야지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 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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