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鶴山 徐 仁 2006. 5. 4. 22:02
      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김춘경 나지막이 한(恨)을 파고드는 저음의 선율이 얼어붙은 흙더미에 비치는 한줄기 햇살처럼 조용히 영혼을 깨워 심금을 울린다 그리운 이가 보고픈 시각(時刻).. 어디라도 누구라도 좋다 빛 고운 선율 따라 함께 가슴을 나눌 수 있다면 배고픈 자의 허기를 달래 듯 말라 가는 영혼들을 달랠 수 있을 테니 우리는 죽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흔적도 없이 사라져 허공조차 맴돌 지 못할 가여운 인생들.. 다시 태어나 꽃 한 송이라도 피워 낼 수 있을 지 흐린 오후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슬픔 하나 기쁨 하나 챙겨 들고 무작정 달려가 구슬픈 선율로 껴안고 싶다 보고픈 이가 사무치게 그리운 이 시각(時刻)..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 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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