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 아프게 헤어짐도 사랑이리라 *:*

鶴山 徐 仁 2006. 3. 23. 09:25




      사랑, 그건 뭘까. 사랑.... 어쩐지 함께 있어야 할 것 같고, 어쩐지 혼자서는 안될 것 같고, 만나서 함께 있고 함께 먹고 함께 바라보는 그 모든 것이 다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하는 일 같은, 그 불투명하고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건 또한 그렇게 그늘과 양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함께 살며 그 사랑을 일상의 나날로 분해해가는 것만이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프게 헤어지는 것도 사랑이리라. 아무 길도 없음을 알며 잠들지 못하고 맞는 새벽에 뿌옇게 밝아오는 창 밖을 내다보며 흘리는 눈물까지도 사랑이리라. 설겆이를 하고 걸레로 마루를 닦으며 살던 어느날, 갑자기 떠오르는 저 세월의 다리 건너 어느 남자의 얼굴 하나, 그때 가슴속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같은 것, 그것도 사랑이리라. - 한수산 님의 "밤에서 밤으로" 중에서 -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끼부리기앙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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