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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상큼 스타트! 대만에 2-0 완승

鶴山 徐 仁 2006. 3. 3. 21:53
도쿄=연합뉴스
입력 : 2006.03.03 14:52 34' / 수정 : 2006.03.03 21:49 23'

한국 ‘드림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을 제물로 첫 승을 낚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도 첫 상대 중국을 맞아 홈런 3개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8-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 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서재응(LA 다저스)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해외파 빅리거 투수들의 ‘황금 계투’를 앞세워 대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대 고비였던 대만전 승리로 오는 1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릴 2라운드(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4개팀 중 상위 두 팀이 8강에 나가기 때문에 한국은 4일 중국을 이긴 뒤 일본이 같은 날 대만을 잡아준다면 미국행이 확정된다.

한국은 또 2003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 꿈을 좌절시켰던 대만에 설욕, ‘98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드림팀 상대전적도 6승2패로 앞섰다.

한국의 두꺼운 방패를 대만의 무딘 창이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선발 서재응의 3⅔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후 김병현(콜로라도)과 뉴욕 메츠 출신 구대성(한화), 박찬호가 이어던지며 대만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2-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등판한 박찬호는 최고구속 147㎞를 뿌리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시킨 뒤 9회에도 2사 1, 3루 위기를 잘 넘겨 완봉승의 대미를 장식하고 세이부를 챙겼다. 3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공격에서는 국내파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물리친 한국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은 제구력과 투구 완급 조절이 뛰어난 상대 선발 린인위(청타이 코브라스)구위에 눌려 3회까지 산발 2안타에 허덕였으나 홍성흔(두산)이 득점의 물꼬를 텄다.

홍성흔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 2사 2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5회에도 이종범(기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박진만(삼성)을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대만은 한국의 철벽 마운드에 기를 펴지 못하다 9회말 린웨이추의 우월 2루타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친치야오의 강습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2루로 토스한 유격수 박진만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걸려 0패를 면하지 못했다.

홍성흔과 이종범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으나 해외파 타자 이승엽과 최희섭(다저스)은 각각 3타수 무안타와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4번 타자 겸 주전 3루수 김동주(두산)는 6회 내야안타 후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땅에 부딪히면서 탈골돼 30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성훈(현대)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