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16억2천만원” 조선시대 철화백자 국내미술품 경매 최고가

鶴山 徐 仁 2006. 2. 25. 12:06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경신됐다. 23일 열린 서울옥션의 100회 경매에서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철화백자운룡문호(鐵畵白磁雲龍文壺·37.6×48.5㎝·사진)’가 16억2000만원(수수료 별도)에 낙찰돼 이전까지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이었던 고려청자 매병(梅甁)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10억9000만원을 깼다.

철화백자는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까지 제작됐던 도자기의 한 종류. 그릇 표면에 염료 대신 철가루를 써서 그림을 그렸다. 이번에 출품된 철화백자에는 왕실에서 사용했음을 상징하는 삼족룡(三足龍)이 그려져 있고, 항아리 입구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S자형 곡선과 용 무늬가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또 박수근(朴壽根·1914~1965)이 1960년대에 그린 유화 ‘시장의 여인들’이 9억1000만원에 낙찰돼, 작년 12월 9억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시장의 여인’ 기록을 두 달 만에 또 경신하며 근현대미술 부문에서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규현기자 kyuh@chosun.com
입력 : 2006.02.24 00:57 22' / 수정 : 2006.02.24 03:12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