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스크랩] [史] 안압지(雁鴨池)의 주사위

鶴山 徐 仁 2006. 2. 4. 15:34

 

 

 

목제주령구(木製酒令具)

1975년 경주 안압지를 발굴하던 중 연못 바닥의 갯벌 속에서 나무로
만든 높이 4.8cm의 작은 14개의 면에 여러 가지 벌칙을 적어놓은
주사위 같은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를 "목제주령구"라고 부릅니다.
이 주사위에는 6개의 사각면과 8개의 삼각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주사위는 통일신라시대에 귀족들이 술좌석 등 여러 사람이 모인
흥겨운 자리에서 놀이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 목제 주사위의 진품이 화재로 인하여
소실했으며, 현재는 그 모조품만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모양은 cuboctahedron이라고 불리는 준정다면체의 하나와 비슷하게
생겼고, 이것을 기하학적인 cuboctahedron으로 볼 경우 삼각형인 면이
나올 확률이 사각형인 면이 나올 확률보다 상당히 낮기 때문에 주사위로
서 좋은 모양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만들어진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삼각형"인 면을 더
넓게 만들어(따라서 삼각형이 아니고 정확히는 육각형임) 두 종류의
면이 나올 확률이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 확률들을 수학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던져 보아야 할텐데
아직 그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각면에 쓰인 벌칙]

1. 삼잔일거(三盞一去) 한번에 술 석잔 마시기
2. 중인타비(衆人打鼻) 여러 사람 코 두드리기
3. 자창자음(自唱自飮) 스스로 노래 부르고 마시기
4. 음진대소(飮盡大笑) 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
5. 금성작무(禁聲作舞) 소리없이 춤추기
6. 유범공과(有犯空過) 덤벼드는 사람이 있어도 가만히 있기


 [육각면에 쓰인 벌칙]

 7. 농면공과(弄面孔過) 얼굴 간지려도 꼼짝 않기
 8. 곡비즉진(曲臂則盡) 팔을 구부려 다 마시기 
 9. 추물막방(醜物莫放) 더러운 물건을 버리지 않기
10. 월경일곡(月鏡一曲) 월경 한 곡조 부르기
11. 공영시과(空詠詩過) 시 한 수 읊기
12. 임의청가(任意請歌)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노래시키기
13. 자창괴래만(自唱怪來晩) 스스로 괴래만을 부르기
14. 양잔즉방(兩盞則放) 술 두 잔이면 쏟아버리기



 
출처 : 블로그 > impressionistically | 글쓴이 : Impressed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