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가끔씩 바람이고파

鶴山 徐 仁 2006. 1. 27. 01:28
 
    가끔씩 바람이고파/장남제 낭송/고은하 가끔씩 바람 말고 너와 나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아니하나 교통하는 것이 또 있더라. 너와 나, 가슴 사이에 바람처럼 보이지 아니하고 빛처럼 소리 없이 교통하는 것은 더러는 사랑이다가 더러는 미움이다가 불행히도 가슴 사이에 교통은 이차선 양방향이다 서로의 지나침은 순간이라도 눈이 못 보고 지나면 귀가 듣고 귀가 못 듣고 흘리면 무딘 가슴, 한 쪽이 느끼고 말아 가끔씩 사랑도 모르고 미움도 모르는, 실가지 한 바퀴 돌아도 느낌 없이 지나는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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