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울어야 한다 /이문주

鶴山 徐 仁 2006. 1. 17. 13:02
    울어야 한다 글/ 이 문 주 오늘 나는 나를 위해 울고 싶다 이미 말라 버린 눈물이지만 서럽게 울어보고 싶은 날이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울다 지쳐 죽을지라도 소리 없는 울음을 토해내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가슴이 모두 비었다고 생각될 때까지 울어보고 싶다 굳이 이 순간을 피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닥쳐 올 일들이 조금 일찍 찾아 왔을 뿐 피해가지 않을 내 슬픔이기에 내 삶의 한계를 느끼게 된 날 가슴 안에 응어리진 슬픔을 토해 내고 싶다 슬픔인지 희망일지 모른 채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삶 앞에서 오늘은 무릎 꿇고 울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내 영혼이 잠 들었었나보다 분노는 없고 정말만 가득하다 희망은 없고 슬픔만 가득해진 날 흘리는 눈물도 가식이겠지만 그래도 나를 참회 할 수 있다면 이 밤 다하도록 울어야겠지 이제 부드러운 바람에도 가슴은 떨려오고 흩날리는 눈발에도 가슴은 식어간다 오랜 시간 고통을 이기고 태어났것만 아름다운 결정으로 태어나기도 전에 차갑게 얼어버린 마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든 서러운 삶의 모퉁이 또다시 고통은 따르겠지만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나의 나약함을 탓하면서 목청껏 소리 높여 울고 싶다 만들어진 내 삶의 시간들이 내 곁을 떠나가는 순간 나에게 보이는 싸늘한 눈초리 부딪치는 절망과 슬픔은 나를 한없이 깊은 늪 속으로 나를 몰아가고 성숙하지 못한 마음에는 비가 내린다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나의 문은 닫혀버리고 다시는 태양아래 설 수 없는 나의 어지러운 삶 때문에 오늘 울어야 할 이유가 된다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희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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