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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Opinion

동양의 할리우드 '한류우드'가 뜬다

鶴山 徐 仁 2005. 12. 18. 16:13
일산 30여만평에 테마파크·스타빌리지 등 한류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관광산업단지 조성
채성진 조선일보 전국뉴스부 기자 dudmie@chosun.com
입력 : 2005.12.18 11:30 06'

한류우드(韓流-Wood) 조성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류우드는 ‘차세대 동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경기도가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30여만평에 추진하는 문화관광산업단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한류 문화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을 1차 목표로 2010년까지 모두 2조원을 투입, 테마파크와 한류벤처센터, 영상제작 스튜디오, 한류 뮤지엄, 한류IBC(국제비즈니스센터)와 호텔 등을 건설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2월 16일 고양시 킨텍스에 한류우드 홍보관을 개관하고 ‘한류우드 착수 선포식’을 개최한다.


▲ `차세대 동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경기도가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30여만평에 추진하는 한류우드(韓流-Wood)의 조감도.
한류우드는 ‘한류(韓流)’와 ‘할리우드(Hollywood)’를 합성해 만든 말. 아시아 퓨전 문화의 중심지를 꿈꾸는 한류우드에선 한류를 중심으로 한·중·일 3국과 동남아 각국의 대중문화와 관광산업, IT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컴퓨터 게임산업 등이 한데 어우러진다. 한류 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생산, 유통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경기관광공사의 신현태 사장은 한류우드의 추진 방향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한류 관련 음식과 캐릭터 상품, 패션 등 국제적인 상품화를 꾀하고 호텔과 테마파크 건설 등 관광자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나 미국 MIT의 미디어 랩과 같은 문화 콘텐츠 연구기관처럼 한류 콘텐츠를 기획하고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교육 연구 시설과 다양한 문화 벤처를 설립하는 것이죠. 셋째는 한류우드를 국제적 문화 기획 및 마케팅 장소로 육성하기 위해 차이나타운과 일본·동남아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앞선 IT 게임기술을 활용, 게임을 한류의 핵심 테마의 하나로 키우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류우드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면 그것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한류우드를 ‘한류 체험’과 ‘문화콘텐츠 연구·개발’ ‘관광·숙박’의 3가지 기능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류 체험의 공간에는 한류스타의 거리, 스타빌리지, 게임월드, 연예공연장, 한류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류 스타의 거리는 한류 주역인 배우와 가수 등 연예인들을 테마로 조성하는 450m의 보행자 전용거리로 노천 카페와 음식점, 명품 아울렛 매장 등이 들어선다. 한류 광장과 박물관, 한류 명예의전당도 이곳에 마련된다. 한류 스타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관광코스를 돌아보고 동남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며 스타숍에서는 다양한 한류 캐릭터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스타 빌리지는 장기간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과 연예인을 위한 주거단지.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IT 게임장이 들어서 젊은이들의 명소가 될 게임월드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통해 ‘IT 강국 코리아’의 면모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이 된다.

문화 콘텐츠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공간에는 영화 촬영장이나 한류 관련 드라마 촬영 세트장 등 종합촬영장이 건설된다. 향후 한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원동력이 될 인력을 길러내는 예술아카데미도 들어선다. 영화산업 관련 연구단지와 IT게임, 애니메이션 관련 업종을 위한 벤처 타운도 이곳에 자리잡는다. 업무시설 단지에는 연면적 1만8000여평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가 건립된다. 국제문화기구와 국제회의실, 한류아카데미, 아시아문화관, 한류문화관련 단체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만4000여평의 관광숙박단지에는 총 6000실 규모의 호텔과 전통 호텔 등 테마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7만2000여평 부지에 조성되는 테마 파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등 유명 테마 파크를 벤치마킹해 한류를 주제로 한 위락시설. 복합시설 지구에 조성되는 ‘리틀 아시아’에는 아시아 각국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의 ‘리틀 재팬’과 동남아 거리, 차이나타운 등이 들어선다. 이국적인 정취로 관광객을 끌어모아 동아시아 국가들간의 문화 교류가 이뤄지는 융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한류우드 세부개발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김훈 홍보정책팀장은 “한류우드는 테마파크의 입지를 결정하는 교통의 편의성과 배후 시장, 자연 환경 등에서 우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김포 등 2개의 국제공항과 평택·인천항 등 항만이 인접해 있고 공항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자유로와 연결돼 교통 여건도 좋다는 것. SBS 탄현스튜디오와 킨텍스, 호수공원, 파주출판단지, 헤이리 예술마을 등 다양한 문화·산업시설이 주변에 있어 문화관광산업적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한류우드를 조성하는 데 소요되는 사업비 2조원은 공공부문(5000억원)과 민간부문(1조5000억원)을 통해 각각 마련할 예정이다.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은 경기도가 담당하고 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것은 민간이 담당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1단계 기반 시설공사를 2008년 상반기까지 마치고 2010년까지 2단계 도입시설 공사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전체 사업용지 30만평 중 공공용지 12만1200여평을 제외한 17만8800여평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이 중 1구역에 해당하는 테마파크와 상업용지 부지 8만5000여평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달 민간 투자자들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다.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류우드 사업설명회도 벌였다. 사업자는 내년 3월 중 확정된다. 지난 10월 발주한 기반조성공사도 연말까지 착공할 방침이다. 호텔 부지와 복합 시설로 이뤄진 2·3구역은 내년 상반기 중 공급된다.

경기도는 “한류우드의 건설을 통해 7조원대의 경제적 효과와 5만2000여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 운영 단계에 돌입하면 매년 내국인 385만명과 외국인 215만명 등 600여만명의 관광객이 한류우드를 찾아 1조70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3만8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광식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겨울연가의 ‘욘사마 열풍’ 등 아시아 각국의 핵심적인 문화 코드로 부상한 한류는 한국 상품 구매와 관광 증가로 연결돼 우리 산업과 관광 지도를 바꾸어 놓았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노력과 지원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거품 현상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한류우드를 단순한 위락공간으로 보는 것은 한류우드의 잠재력을 간과하는 것이다. 한류우드는 앞으로 한류로 표출된 한국인의 문화적 잠재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환원시키는 산업 인프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동북아류(東北亞流), 더 나아가 ‘세류(世流)’로 뻗어나가도록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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