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숲속의 도시 룩셈부르크에 가다

鶴山 徐 仁 2005. 10. 26. 20:08

마드리드에서의 캠핑이 무산되고 구입한 유레일패스. 이후 편리한 여행수단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의 노예로 만들어준 녀석.

프랑스 국경을 넘으며 이제야 유럽에 왔다는 실감을 느낌 (너무나 자유로운 국경출입^^) 낡은 모습을 보니 안스럽기도 하네요~ 수고했다..

파리 동역에서 METZ로 가서 룩셈부르크로 들어가는 기차로 갈아탔습니다. (4시간 정도 걸렸어요)

룩셈부르크 시내 지도입니다.. 현대적인 신시가와 전통적인 구시가로 나뉘는데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룬트라는 저지대를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금 찾기는 어려웠지만 YH(31유로/2박, 아침,시트비포함)도 깨끗하고 시설도 good! (맥주 2.25유로)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도시인지 숲인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나무들.. 성벽에 둘러싸인 숲속에 있는 자체만으로 중세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황금 왕관을 쓴 빨간 사자가 룩셈부르크 대공국의 문장입니다.

유럽이란 곳이 워낙에 서로 싸우고 먹히고 먹는 좁은 곳이라 국기도 다 비슷비슷하고 문장들도 색깔만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아요.

유럽엔 참 다양한 우표(0.74유로)가 있습니다. 요즘엔 간단하게 스티커식으로 된 유로가격만 있는 것을 많이 쓰지만요.

기념으로 엽서(1유로)도 많이 샀는데 엽서가 워낙 비싸서 이런 식으로 한 장에 여러 사진이 담긴 놈들을 주로 골랐답니다..

중앙역에서 내리면 도시 안에서는 무조건 걷습니다. 숙박 장소를 찾아 지도를 들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지리도 익히면서 걷는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

신시가에서 구시가로 건너가는 다리위에서 비행기를 보며 잠시 향수에 젖습니다...

이 아돌프 다리를 건너면 마법같은 중세의 성곽 도시가 나옵니다. 밑으로 보이는 숲을 따라 걷는 산책은 신선한 공기와 함께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위에서 말한 그 산책로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구시가를 한 바퀴 돌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날잡고 해야지..체력과 시간 장난이 아닙니다.

구시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초록 바다 때문에 그냥 아무 곳에서나 앉아 책을 읽기에도 좋습니다.

사람들을(특히 노인분들) 위한 배려인지 조금만 걷다보면 길가 어디서나 앉을 곳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의자나 특이한 조형물을 이용해서)

저는 미로같은 좁은 골목 등을 좋아합니다. 지도를 보고 찾아다니면서 발견했을 때의 그 쾌감.

Bock포대 맞은편에 YH 조금 지나가다 보면 캐드펠의 수도원 같은 조그만(?) 교회와 작은 밭들과 수로, 지하에는 옛 유적도.

담광장에서 사먹은 맛있는 왕햄버거는 2.8유로, 빅맥은 5유로, 다음 사진들은 말이 필요없는 구시가지.


 
출처 : 삶은 끝없는 여행이다 |글쓴이 : zun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