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동유럽 여행기4 (프라하의 여름)

鶴山 徐 仁 2005. 9. 24. 10:14

남편이 프라하로 차를 몰면서 기대가 대단하다.

세상에서 체코 여자가 젤로 이쁘다나 어쩐다나..

예쁜 여자 싫어 하는 남자는 고자 아니면 게이라지만

울 남편 이쁜 여자는 모든게 용서 되는 남자다.

체코에 들어서는 순간 여자들의 분위기가 다른 유럽 아낙들과는 사뭇 다르더라.

깊은 아름다음이라고 하면 맞을라나..

검은 눈동자 검은 머리카락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지적이면서 무게 있는 미모들이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사실이다.

사실 나도 예쁜 여자를 보면 좋아한다.

한때 남자 친구가 레지비언 끼가 있다나 어쩐다나..

여지껏 여자랑 자보고 싶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흠흠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어..

 

어딜 가던 숙소 찾는데 우선인 우린 프라하도 예외는 아니었다.

숙소를 정해야 남은 시간 맘 편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답게 정보 센타는 시내 중심가에 잘 갖추어져 있다.

직원이 이곳 저곳 전화를 해보더니 프라하 도시 끝자락에 있는 캠핑장을 소개한다.

 

유럽엘 가면 주로 캠핑장이나 유스호스텔 이용하는데

시설면이나 위생면에서 뭐 하나 모자란 곳이 없다.

우리 같이 캬라밴이나 텐트가 없는 여행객들은 캐빈이라는 통나무 집을 이용한다.

캠핑문화가 발달된 서양은 곳곳에 캠핑장이 있다.

성수기때는 예약을 해야 하는건 물론이고

캐빈이 없는 캠핑장도 많아서 헛걸음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직원이 추천하는 캠핑장을 찾아가는 길은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마을 구석에 푹 박혀 있으니 찾아 가는게 좀 힘이 들더만..

마음씨 좋은 체코 아줌마가 동승까지 해 가며 알려 주지 않았다면

우린 밤새 헤메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몇채 안되는 캐빈은 조용하기가 이를 데가 없더라..

이층 침대가 두개 있고 가운데 자그마한 테이블이며

이틀 머물긴 그지없이 아늑했다.

서너번 시내와 숙소를 왔다 갔다 하고 나서야 숙소의 위치를 정확히 익힐 수 있었다.

 

 

 
우리가 묵던 방
아들놈은 시차 적응에 힘이 들어 했다
초저녁만 되면 빌빌 거리는 모양이...
 
 

 

 

구시가지 광장 전경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든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커다란 광장이 우릴 맞이한다.

 


 

 

구시청사의 천문시계

매시 정각이 되면 죽음의 신이 벨을 울리면서 12사도들이 두개의 창문을 통해 한번씩 돌면서 나타난다. 정각이 다가오면 관광객들이 이걸 보기 위해 목을 쭉 빼고 모두 시계를 바라본다.

소문과는 다르게 쪼금 허무하더라...


 


 

구시가지 광장 

여름이지만 초가을 날씨를 느끼게 한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알바를 하는 여학생들

허술한 공연이지만 광장의 생기를 불어 넣는데 한몫을 한다.

 


 

구시가지 골목길

 

 


 
노천 까페와 기념품 가게로 가득찬 골목길
준형이가 피자 먹고 싶다 해서 피자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땡겼다.
 
 

 
다 큰 놈이 풍선 들고 뭐 하는 컨셉인지...
 
 
 
대중 교통 수단이 트램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내 관광하긴 그만이지만
프라하 시내가 크지 않아 도보로 거리 곳곳을 즐기는게 더 나을 듯..

 

 

 

몰다우강 위에 놓여진 카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

관광객들로 가득 메운 카를교에는 성서의 인물을 본 따 만든 성상이  볼 만하다.

 

 

 


 
카를교 밑 몰다우강 위에 떠있는 듯한 레스토랑
아~~이름 없는 가수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던 곳이다.
 
 
 
현존하는 중세양식의 성중 가장 오래 되었다는 프라하 성 앞에서 벌어지는 근위병 교대식
절도 있는 군인의 모습을 상상 한다면 "노우"
군기 완존히 빠져 있더만..
 
 
프라하 성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
날씨가 흐린날 유럽의 빨간 지붕은 더욱 아름답다.

 

 

 

바츨라프 광장

광장이라기 보다는 넓은 대로라면 맞을 듯..

1968년 프라하의 봄 ,1989년 비로드 혁명의 무대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

 

 

 


 

바츨라프 광장

길 곳곳에 마련된 벤치는 관광객의 휴식 공간이다.

 


 

 

프라하 시내를  여기저기 쏘다니다 찍은 사진

옛날에 지은 건물들이라 주차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잠시 잠시 내려서 바라본 골목길들은 조용하고 깨끗했다.

 


 
구시가지 반대편 에서 바라본 주택가 전경
낮이건 밤이건 관광지에서나 사람 구경하지 원주민 구경 하기가 어려웠다.
주택가는 어찌나 조용 하던지 우리차 굴리는 소리도 미안하더라..
 
 
 
 
 

 
카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의 야경
프라하에선 이 야경이 하일라이트이다.
쌀쌀한 저녁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아들놈은 시차 땜에 이걸 놓치고 차 안에서 자고 있었다.
오랜만에 남편과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푸~~~~~
끊은지 오래이지만 멋진 광경은 역시 담배 연기와 함께 해야 맛이 난다.
 
 
사람들이 촌스러워서인지  인물 사진만 가득이다. 아직도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증명 사진 박느라 정신이 없는데 나이 들어 이쁘지도 않은 얼굴 그만 찍고  풍경 사진을 많이 찍어야것다...
 
다른 유럽과는 다르게 아직은 유로화를 쓰지 않고 비교적 물가도 싸서
여행 다니기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 체코이다.
 
 
자동차 여행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역시 기동성이다. 복잡한 도시에서는 애물단지이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가 볼 수 있다.
4명 정도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계획만 잘 세우면
복잡한 페캐지 여행과 비교해서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배낭 여행과 비교한다면 비싸겠지만
이 역시 4명이서 렌트비를 더치 페이 한다면  큰 부담은 아닐 듯..
예전에 배낭 여행을 해본 바로는
너무 힘이 들면 경치도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되더이다..
기어가 오토인 차가 스틱보다 훨씬 비싸다.
승용차보다 밴이 배이상 비싸기도 하다
국제 운전 면허증만 있다면 세계 어디든 가능하다.(중국 빼고)
팀칼라만 괜찮다면 패캐지 여행도 괜찮지만 재수가 없으면
정말 여행 망치는 경우가 나도 여러번 있었다.
도로 사정이 좋은 선진국에선 한번쯤 자동차 여행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괜찮을 듯..

 
가져온 곳: [베이징기러기]  글쓴이: Cool한불혹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