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旅行 4
하얀 섬 푸른 지중해
그리이스의
섬
태양은
그 테두리를
넘어서지 않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정의를 수호하는 에리니에스 神들에게
들켜버리고 말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
지중해는 안개의 비극성과는 다른 태양의 비극성을 지니고 있다.
어떤 저녁 나절,
바닷가 산기슭에
작은 해안선의 나무랄 데 없는 곡선 위로 밤이 내리면,
그때 고요한 바닷물에서는 가슴 저린 어떤
충일감이 솟아오른다.
고대 그리이스 사람들이 절망에 닿았다면
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통해서, 그리고 아름다움이
지닌
억압적인 그 무엇을 통해서였다는 것을 이런 곳에 오면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이 황금빛의 불행
속에서 비극이 그 절정에 달한다.
그와 반대로 우리들의 시대는
추악함과 경련속에서 그 절망을
길러왔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방하여 유배 보내버렸지만
그리이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무기를
들었다.
그리이스 사상은 항상 한계의 관념을 방패로 삼았다.
그것은 神性과 인간의 이성.
그 어느쪽도
극단에까지 밀고 나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神性과 인간의 이성 그 어느쪽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빛에
의하여 어둠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다 존중했다.
....알베르 까뮈 < 헬레나의 추방
>中에서....
때때로 나는 내 몸속에 흐르는 나의 피가
붉은색이 아니라
정맥속에는 하얀 피,
동맥속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겠지만,
무엇인가에 깊이 몰두하고 있을때,
또는
아무생각도 없이 길을 걷거나 지나칠 때,
문득 낯설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느끼고
머리속에 그 어떤 풍경들이 속절없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나는 유독 그런 환상(?)속에 자주 들곤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떠올려지는 풍경이 바로 그리이스의
섬들이다.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그리이스.
가장 가까이 간 것은 지중해를 사이에 둔 이탈리아 여행때
뿐이다.
푸르디 푸른 지중해의 바다와
하얀 집들과 원색으로 치장된 장식들..
그 풍경들이 언제나 나의
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푸른빛과 하얀빛.
그것은 아침을 노래한 최초의 시인 호메로스의 영향도
아니며,
詩의 神 뮤즈의 파르나쓰 山을 동경해서도 아니며,
영화 < 희랍인 조르바 >에서의 영상에 대한
추억때문도 아니다.
그냥 막연히 떠 올리지는 곳...그리이스의 섬들.
그것은 인류의 신화가 시작된 땅,
그리이스여서
인류라는 거대한 나무의 어느 작은 가지에 매어 달린
그 인류중 한사람이라는 이유로 하여 본능적으로
그 신화의 땅을 그리워하고 있거나,
아니면 피의 색깔이 그러한 것은
아닐까...
....shadha......
미그노스
섬
Mykonos
산토리니
섬
Santo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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