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C08 스위스의 기차가 있는 風景

鶴山 徐 仁 2005. 9. 11. 12:31


S  W  I  S  S



스위스의 기차가 있는 風景

S W I S S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기차 여행입니다.

쾌적하고 편안한 기차를 타고

환하게 뚫린 들판을 달리는 동안은

오직 나만의 시간입니다.

나는 그 안에서 마음껏 추억을 되작이고

미래를 향한 부픈 계획으로

현실과 공상 사이를 오갑니다.

기차는 때로 긴 터널을 먹먹하게 지나기도 하고

가파른 샛길을 따라서 꾸불거리다가

암벽 아래 유리처럼 파란 색으로 빛나며

고요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강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아,

저 건너 산에는 구불구불한 나선형의 오솔길이

산 위를 향해 푸른 리본처럼 풀려있습니다.



나는 항상 혼자 떠나지만

이제 그대는 내 안의 온실에 그득한 햇살을 받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푸른 산소를 마셔서

싱싱하게 잘 자란 동행이 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우리의 태초에 나의 가슴 속엔

아기방을 꾸미듯 포근하고 넓은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재우듯

조심스런 손길로 잔뿌리까지 쭈욱 편

그대가 심겨졌습니다.

곱게 채로 친 흙을 솔솔 뿌리고

가만가만 살살 다독여 주었지요.

그대는 자라서

가지 끝마디에서 넓게 퍼지는 독특한 광휘와

섬세하고 매혹적인 흔들림을 가진

백양나무 한 그루가 되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 그대로를 보여주는 거울같은 그대...

바로 차창에 어리인 모습입니다.



..푸른샘님 < 나를 위해 한 장의 기차표를 산다>中에서..




































사진자료...스위스 철도국 홍보사진.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