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R E A T B R I T A I N.......
L O N D O N
찔레빛 런던
아침
L o n d o n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박물학자들이 알고있는 새의
생태,
그대로.
새들은
심연같은 호전성을 표현하고
인간만이
어리석은
인간만이,
그것들을 순결의 표현으로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삼라만상이 순결하다고 느낀다.
우리들의 사악함이
그토록 지독하니까,
아! 지독한 사악함.
.....솔벨로우 <모스비의
回想>中....
웨스트민스트 寺院
하이얀 尖塔끝에서
부터
맑은 찔레빛으로
물들어 오르는 하늘.
얇게 썰어진 얼음 망막으로 보는
숲에서
유영하는 박하향 공기.
더 이상 어떻게 더
아름다울 수 없을 것같은
이슬에 젖은
草芽.
오랫동안 그린파크를 내려다 보고 선
웰링턴의 눈동자엔
초록빛 짙은 물이
든다.
英國을 英國답게 느끼게 해 주는
아침안개가
찔레빛 런던의 아침속으로 녹아들
때,
숲속에서
수천 수만의 새들이
아침 기상 나팔처럼 노래를 시작하고
근위병 사열식하듯
늘어선
나무들 사이 사이로
청명한 햇살이 총총 스며드는데,
아침 이슬 무게를 감당치 못한
붉은 꽃잎 하나가
초록빛 숲 바다에 빠졌다.
밑바닥마져도 맑게 투명한
하이드 파크의
서팬타인 湖水.
쏘삭거리는 오리떼에 내몰린
소프라노 목청을 가진 니힐리즘의 새들이
위안받을 수 있는 색상을
지닌
아침 햇살이 먼저 도착한
붉은 벽돌집 지붕 굴뚝위로 날아간다.
검은 모자에 백마를
탄
금발기수의 거침없는 몸매.
말타고 행군하는 붉은 제복 기병들의
북소리는
켄싱턴 가든의
아침잠을 깨우고,
말발굽 자욱따라
더욱 더 빨리 다가오는 여명.
이른 산책에 나선
행복한
이들의 미소를 만나는
그린파크, 하이드 파크, 켄싱턴 가든,
런던의 그 첫 아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