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 A L Y....................V E N E
Z I A
베니스의 밤
N i g h
t o f V e n e z i a
어스름 황혼,
검은지빠귀
울음소리와 함께
밤은 산골짜기로부터 흘러나온다.
제비들은 휴식하나니,
오랜 낮은 제비도 지치게 한
것이다.
창 밖으로 나의 바이얼린이
현을 스치는 부드럽고 낮은 소리로 흐른다.
그대, 아름다운
밤이여,
나의 옛 노래,
그대에게 바치는 이 소곡을 알겠는가?
문득 숲에서 서늘한 소리가
나자
내 가슴은 가벼운 놀람에 뛰놀았네.
이윽고 다정한 힘으로 그윽하게
졸음과 꿈과 밤이 나를
압도하네
밤(Nacht) .....헤르만 헤세
아드리아海에서 잠 못드는
異邦人이
水路의 밤안으로
빠져
동양의 정취가 배여나는 바람타고
정해놓은 곳도 없이 하는 유영.
어떤 것이
實狀이며,
어떤 것이 虛狀인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김없이 밤이 오고,
그 밤의
끝자락에 붉은 빛 여명으로 하여
또 아침이 온다.
붉은 노을로 다시 시작되는 밤이 되면.
집 떠난
者.
낮동안 아프지도 않던 病이 든다.
어두워 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病.
그리움과
외로움.
하지 않아도 될 괜한 想念에 빠져들고,
이따금 愛慾에도 빠져든다.
유별나게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많은
베니스의 밤이기 때문일까 ?
카사노바의 애정 행각의 흔적이 배여 있는
베니스의
밤이기 때문일까 ?
그 베니스의 밤에 찾아오는 病은
더 깊고 아프다.
물위에 비치는 불빛들의
아름다움과
애잔하게 메아리쳐 들려오는 칸쇼네.
窓너머로 들려오는 女人의 달콤한 웃음소리.
마음의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줄곳 흥얼이는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베니스의 골목을
돌아
곤돌라가 떠가는 베니스 水路의 밤으로.
흐트러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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