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旅行
더 큰 그리움의 푸른바다
동해안 푸른바다에서
어떤
바닷새의
추억이 떠올랐다.
모래 바람이 불던 어느 해 겨울날에.
여기 고래불 정자에다 추억을 심어 놓고,
몇 가지 풀리지 않는 고뇌를 안고
제 갈 길로 간다고 간
사람의 행복과 안위 걱정을
하는
그 봄의 푸른 바다 백사장,
끝자락 모래 위에 남겨지는 무거운 발자국 따라
바닷가 어느 솔숲에라도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그 사람 향기를 찾을 때,
푸르듯, 희듯, 번뜩이는
멸치 떼의 투명한 가슴속에 동해
하늘이 비친다.
그 바다로 다시 돌아와 고개 들어 하늘 보니,
하늘 안에 또 다른 바다.
마스카니의
하프 선율이 흐르는 듯한
수평선 너머 또 다른 지평선이,
잃어버린 날들의 추억처럼 아련하기만
하다.
리얼리즘으로 살던 者의 가슴속,
리트머스 용지에
바다 같은 하늘,
하늘같은
바닷물이 들 때,
아하 !
그게 그리움인줄 알았다.
이 푸른 바다가 전부 다 그리움이면,
그
큰 그리움 다 어찌하라고..
노물 언덕 등대 너머로 그 추억들이 보이고,
오징어 말리는 작은 포구
뒤에로
은빛 가루 뿌려댄 바다.
머리카락 흩날리며 맑게 웃던 얼굴위로
또 한 무리 바닷새들이
그 큰 그리움 속으로 들어간다.
영덕, 축산, 울진에 이르는 푸른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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