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란 韓대사관, 美 공격 가능성에 "항공편 있을 때 신속 출국하라"
입력 2026.02.23. 10:14업데이트 2026.02.23. 10:39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실린 이란 일간지들이 18일 테헤란의 한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AFP 연합뉴스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이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신속히 출국하라”고 공지했다.
주이란대사관은 22일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관련 안전 공지’를 통해 “이란 내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여행을 예정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란 전 지역에 대해 출국 권고를 의미하는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대사관은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민간 항공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다”며 “가용한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을 때 출국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란 내 안보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언론 보도 및 대사관의 안전 공지에 주목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사관이 이 같은 공지를 낸 건 최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핵항모를 비롯한 군사 자산을 대규모로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키면서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외교적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는 대이란 공격 개시 전 이란에 부여하는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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